최근, 빠른 사일로격파 혹은 그에 대한 방어가 개전전략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한정된 돈과 초기유닛을 이용한 초반 가위바위보의 중요성이 상당히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특히 팀의 맨 첫라운드를 담당하는 플레이어의 선택이 매우 중요해졌지요.
그러나 첫 플레이어가 카운터를 먹었더라도 이후 플레이어의 재량으로 충분히 역전은 가능합니다.
초반전략
- 교전우위를 선점하는 랜덤
전체적으로 게임을 파악한 플레이어라면 랜덤이 초반교전 최고의 종족입니다.
종족별로 초반유닛은 한정되어 있기에 미네랄 현황표를 보면 상대의 카드를 대충 눈치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랜덤은 상대에게 패를 쉽게 들키지 않도록 숨길 수 있는 좋은 수단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상대편이 고수라면, 인공제어소, 보급고 같은 특정건물을 올릴 때 대충 눈치채이곤 합니다.
상대편 기지 쪽 가스 위쪽 문양으로 종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by 나인하르트)
(그리 해놓고 저걸 몰랐다니, 저 좀 심하게 멍청한듯 -_-)
- 최대한 건물 늦게 짓기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자신이 건물을 짓게되어 빠지는 미네랄은 상대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자신이 건물을 빨리빨리 짓게되면 상대에게 생각해서 대응할 시간을 주게 됩니다.
상대방을 최대한 파악하면서도, 자신의 패는 숨길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건물건설을 최대한 늦춰서 정말 아슬아슬하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건설을 늦출 수록, 상대는 시작교전을 운에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어설프게 타이밍을 놓쳐 건설을 못하고, 라운드를 넘기게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 건물건설 취소하기 (by 엔에피스한위너)
건물 건설시 먼곳을 찍었다가 취소를 쓰는 것도 괜찮은 전략입니다.
건설지점을 클릭한 순간 돈이 빠지는 것을 이용해서, 지점을 먼곳을 찍어
상대에게 엉뚱한 카운터를 강제한 뒤, 이동중인 자신의 일꾼을 취소시켜서
역으로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내는 방법입니다.
기본적으로 최대한 아슬아슬하게 건설하는게 습관된 유저와 초보에게는 잘 통하지 않지만
이 훼이크 역시 아슬아슬하게 넣으면 상대를 속여넘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초반 교전카드마다 복수의 카운터패가 있어서, 상대와 줄타기를 하느라 타이밍을 못 잡고
예측으로 자신의 유닛을 뽑았다간 간혹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속도 업그레이드
속도업그레이드는 초반에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극초반 속업은 종족 중에 테란과 저그가 갖고 있습니다.
속업은 첫 교전승리 이후 사일로를 몇대 더 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며,
빠른 교전합류로 아군 병력을 쌓이게 해주거나, 아군 사일로 방어에도 활용됩니다.
첫 교전을 중장갑이나 몸빵유닛을 통해 압도적인 승리로 마쳤을 때,
다음 라운드의 적 플레이어는 후속으로 빠르게 달려오는 속업저글링, 화염차, 사신에 대한 경장갑카운터와
전라운드 유닛들의 상성유닛까지 준비해야하게 되면서 엄청 머리 아파집니다.
초반속업빨을 특히 제대로 받는 것은 테란으로, 사신과 화염차라는 초강력 카드를 두장이나 보유합니다.
거기다 보급고 속업을 통해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두 유닛이 스위칭되어 유연한 대처와 훼이크가 가능합니다.
- 교전승리 이후
교전에서 초반 두, 세라운드를 계속 먹고 들어갔다면 상당한 여유가 생깁니다.
여기서 바로 돈을 더 투자해 적 사일로를 격파할 것인지, 이기고 있을 때 가스를 탈 것인지 생각을 해야합니다.
여유가 넘치는 상황이기에 이럴 때 가스건설을 하는 것은 분명 좋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초반 3가스 체재에서는 첫가스 건설이 1초 늦을 때마다의 미네랄 손실이 11 밖에 안 나기에,
조금 더 투자해서 확실히 사일로를 박살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팀전에선 안정적 진행을 위해 자기 라운드가 멀은 팀원부터 차례대로 가스를 가는 것도 좋습니다.
테란 1라운드 개전카드
데저트 스트라이크 2에서 가장 많은 유닛을 지닌 테란은 시작교전에서도 최강자로 꼽힙니다.
초반부터 속업을 할 수 있는 유닛이 많고, 리스크없는 스플래시 유닛도 많습니다.
또한 가장 많은 시작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세 가지 카드는 막강합니다.
시작 보급고는 상당한 능력을 지닌 카드입니다. 기본적으로 2약탈자, 속업을 하면 5사신이 나오는데
각각 유닛상성이 달라 상대편이 미네랄 550이 썼다는 것을 알아도 대처하기 힘듭니다.
빠른 건물철거와 경장갑학살이 가능한 카드인 사신을 생각하고 카운터로 4바퀴를 뽑았는데
초반 중장갑킬러인 약탈자가 달려오게 된다면 저그의 첫 교전은 패배로 이어집니다.
약탈자는 매우 높은 방어력과 중장갑에게 주는 15데미지 스플래시 공격을 가졌습니다.
당연히 중장갑인 1흑멸자, 4바퀴 등에 카운터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자체 데미지가 약한 단점 때문에 저그의 14 저글링, 4광전사 등에 카운터를 맞습니다.
5사신은 빠른 이속을 자랑하며 경장갑킬러이자 건물철거자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러나 몸이 허약해서 화염방사병, 맹독충 등 경장갑 스플래시나
중장갑 몸빵카드인 흑멸자, 몸빵이 강한 4광전사에 카운터 맞습니다.
1라운드 상대가 프로토스라면 가급적 5사신을 꺼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병영과 부속건물 건설로 나오는 해병+화염방사병 카드도 상당한 교전카드입니다.
화염방사병의 경장갑 스플래쉬와 높은 방어력은 저글링, 광전사, 사신 등 초반카드를 다 녹여버립니다.
그리고 추후 화염차와 조합되면 그 시너지효과가 더 대단해집니다.
1라운드에서 테란은 2약탈자, 저그는 4바퀴, 프로토스는 흑멸자가 아슬아슬한 카운터입니다.
병영과 공학연구소 테크를 타면 나오는 화염차+해병카드는 위의 테크 때문에 쓰이지 않습니다.
화염차는 다수가 모여서 상대를 둘러쌌을 때 강하며, 화염방사병과 시너지를 받는 유닛이니,
시작교전 이후에 조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2병영 테크와 병영+군수공장 테크 등 이외의 것은 생략.
프로토스 1라운드 개전카드
프로토스는 전 종족 중 최악의 개전카드를 갖고 있습니다.
과거 최강의 교전카드였던 흑멸자마저 너프되면서, 프로토스의 개전은 좀 답답한 상태입니다.
초반유닛 속업도 없어, 빠른 사일로 돌격과 빠른 전장합류도 불가능합니다.
병력이 약간 모이면 파수기와 계승자 빨을 받을 수 있지만 개전 때는 그런 거 없습니다.
현재 효율적인 개전카드는 단 2개 뿐이며, 결국 상대가 쉽게 카운터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몇 안되는 카드인 2관문의 4광전사는 가장 흔히 쓰이는 패입니다.
초반 패들 중에서 가격대비 가장 괜찮은 몸빵능력과 무난한 뎀딜이 특징인 카드입니다.
상대 주력 개전카드 중 2약탈자, 4바퀴, 흑멸자, 5사신, 7저글링+2맹독충을 이길 수 있지만,
3해병+2화염방사병, 14저글링 등에 카운터로 먹힙니다.
인공제어소 업그레이드로 나오는 흑멸자는 약화되었지만 그래도 핵심카드입니다.
높은 방어력과 뛰어난 몸빵, 빠른 공속을 바탕으로 한 공격은 그럭저럭 강력합니다.
주력카드들 중 5사신, 3해병+2화염방사병, 7저글링+2맹독충 조합을 카운터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5사신 스위칭인 2약탈자에 카운터 맞기에, 상대 테란이 550쓴걸 먼저 봤더라도
자신이 미네랄 500 or 600 쓴 걸 상대에게 보이면 바로 2약탈자가 나오면서 필패합니다.
그리고 맹독을 제외한 저그조합에 무조건 털리니 저그전에서는 피해야 합니다.
흑멸자로 개전을 한다면 확실히 최대한 늦춰서 안 들키게 해주십시오.
상대 저그가 속업 2산란못으로 시작했다구요? 그냥 당신의 종족을 탓하세요.
나머지 시작조합은 다 생략합니다.
저그 1라운드 개전카드
저그는 꽤나 괜찮은 시작교전을 보여줍니다.
유닛들이 특징있고, 전체적으로 싼 시작건물을 바탕으로 이리저리 조합해볼 수도 있습니다.
2산란못에서 나오는 14기의 저글링은 건물해체에선 독보적 위치에 있습니다.
산란못에서 이루어지는 속업은 건물해체와 앞 라운드 병력들과의 전투합류에도 더욱 힘을 보태줍니다.
거기다 프로토스와의 1라운드에서 무조건 승리하는 빌드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성능 덕에 프로토스를 제외한 종족에 극카운터를 맞기 쉬운 카드이며,
3해병+2화염방사병, 5사신, 2맹독충이 들어간 저그조합에 완전 쉽게 썰립니다.
이외에도 추후 화염차, 집정관 등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기세탔다고 잔뜩 뽑았다가 끝장나니 조심하세요.
2바퀴소굴에서 나오는 4바퀴도 괜찮은 카드입니다.
바퀴는 공속이 느리지만, 한방한방이 강해서 높은 방어력을 무시하고 괜찮은 몸빵도 가졌습니다.
상대의 5사신, 흑멸자, 3해병+2화염방사병, 7저글링+2맹독충조합 카드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줍니다.
그러나 2약탈자, 4광전사, 14저글링 등에 카운터를 맞습니다.
맹독충 둥지는 초반에 나오는 다수의 경장갑들을 박살내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개전에서는 1산란못+1맹독충둥지로 가게 되며, 적 14저글링과 5사신의 극카운터 카드입니다.
그러나 일단은 뒤가 없는 카드인데다 운적인 요소도 꽤 작용하므로
첫교전이라면 가급적 확실한 상황에서 꺼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체로 2라운드 이후부터 카운터로 큰 힘을 발휘합니다.
프로토스 전에서는 교전시작카드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1산란못, 1바퀴소굴은 극심한 카운터가 적은, 비교적 무난한 카드 중 하나입니다.
3해병+2화염방사병만 아니라면, 교전에서 지더라도 큰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