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허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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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2-10 19:10:33 KST | 조회 | 313 |
제목 |
이번 통큰치킨대란을 보고 닭집알바경험담(쓰고보니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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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방도시에 살고 있는데요. 닭+술 파는 집에서 알바했었어요.
제가 여기 있는 체인점이 아닌 주인아줌마가 직접비법으로 해서 닭염지하고 튀기는 그런 집이었어요.
2년전이었으니까 그 때 당시 닭한마리+염지값 = 3,000~3,500원이었어요. 염지할 재료를 매일 영업끝날때쯤에 만드는걸 옆에서 도와줬고, 닭도 하림닭으로해서 큰걸로 썼거든요.
어쨋든 그렇게 닭집+술을 팔고 그 근방에서 나름 인기있었기때문에 하루 70~100마리정도 팔렸어요. 정확히는 생각안나네요. 어쨋든 안팔리는날은 50인가 팔렸나.. 잘 생각이 안나네요.
그 가게 크기가 테이블이 10개정도 됐었고, 서빙2명, 설겆이1명, 닭튀기기2명 배달을 2명돌리고, 장사는 잘 됐어요. 맛도 있었고.. 기름도 진짜 신경써서 하긴했어요. 뭐 나름 사정도 있고, 방식도 있으니까요.
근데 닭집들이 폭리를 취한다고 하는데 그건 BBQ같은 프랜차이즈치킨점이나 그렇지 일반 치킨집은 그렇지 않은거 같아요.
13,000원 잡고 닭원가 3,500원빼면 처음에 저도 많이 남는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 집 알바가 5~6명이었고, 기름값, 안주값, 배달값, 실내에어컨값, 상가값(?) 등등 생각보다 부수적으로 드는게 많아요. 그냥 포장마차같은데서 닭만 만들어서 대충 보내서 팔면 부수적인거 별로 신경안쓰겠지만 정말 부수적인게 많이 들어요.
그래서 지금 보면 솔직히 저도 19,000원 너무 비싸다고 생각은 하고요.
13,000~14,000원은 가게 사정을 고려해봐서 납득이 갑니다. 종업원이 적으면서 13,000~14,000원 판다면 수입이 적으니 가격이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고요. 그 이하로 파는데가 있다면 박리다매로 파는게 아닐까 생각해요.
이번에 롯데마트에서 5,000원 파니까 9,000원이 적정가격이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5,000원은 원가만 받는거라고 생각해요. 닭값 + 기름값만 받는거요. 인건비라던지 실내유지비는 제외한 정말 순수원가수준요.
정말 일반 자영업이 11,000~13,000정도 받으면 그렇게 폭리를 취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적고보니 나름 닭집 변론하는게 됐는데 최근 닭시켜먹은지 오래되서 닭가격이 맞나모르겠네요.
근데 제가 일했던데는 정말 닭좋은거 써서 맛은 있었거든요 ㄷㄷ;
아 분량조절실패 몇가지 생각나서 잡담을 적자면
1.어느 호프집이나 그렇듯 마른안주가 많이 나오면 가급적 맛있게 드시지 마세요. 남은거 모아두는 경우가 있어요.
2.조명이 하얗게 밝은 곳이 아니라 노랗게 된 곳이라면 위생상태가 나쁘다기 보다 위상상태가 나쁜게 눈에 안보여요.
3.닭은 양념보다 후라이드로 먹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취향이 양념으로 맛나게 먹는게 아니라면 후라이드로 드세요. 그 이유는 닭집에서 닭튀길때 쓰는 통이 집마다 다르지만 3개정도 되요. 3개의 통에서 동시에 기름을 바꾸는게 아니라 빛깔이 안좋아지는 쪽부터 갈거든요. 근데 보통 색깔이 검은색쪽을 후라이드보다 양념으로 보내요. 기름이 새거나 노란색이면 후라이드로 보내서 시각적으로나 위생적으로 좋고요. 기름이 진갈색정도되면 양념으로 보내서 튀김색이 어두운것을 가릴때가 있어요. 이것은 먹고보면 바삭함도 다르고, 냄새나 외부색도 차이가 나요. 오래된 기름인지 새 기름인지.. (물론 기름은 하루에 1~2번 갈더라고요)
가격도 후라이드보다 양념이 천원정도 비싸고요. 그냥 후라이드에 양념범벅하는거니까요. 후라이드시킨다음에 양념통 더 달라고 하면 되요 ㅋ 양념이나 무 더 달라고하면 안주지는 않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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