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야기 하실 때 이것만은 좀 생각해주세요.
소통이라 함은 아 하면 어 라고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산에 울리는 메아리처럼 잉야잉야잉야 하는게 아니라구요.
몇몇 분들이, 아쉽게도 마치 아무도 모를 이야기를 써 놓고는 소통을 기대하시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그로를 끈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악질적인 방법이겠지요.
소통은 경험을 공유하는 겁니다. 서로 의식이 통하기 위해서는 경험을 나눈다는 것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경험을 공유하지 않고서 소통을 바란다는 건 어불성설이죠.
오덕들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건 이런 겁니다.
소통의 조건을 갖추지 않고 소통을 시도하려 하기 때문이죠.
이런 건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잘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면해서 말을 하는 것과 넷상에서 말을 하
는 건 아무래도 쓰는게 쉽냐 안쉽냐의 차이인 것 같네요. 실제로 만난다면 발화 상황, 상대가 누구인지, 뭣 때문에
이야기를 하는 지 다 고려해야 하겠죠.
인터넷은 아닙니다. 미니홈피만 해도 다이어리에 찍 싸놓으면 그만이죠.
오죽하면 이러겠습니까. SNS는 똥을 싸면 남들이 퍼가는 곳이라고.
모르겠습니다. 제 주변에는 오덕인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다들 일코라는 걸 해서인지 뭔지 그런가요?
그들끼리의 소통은 물론 당연한 겁니다. 걔네들은 그런 주제에 대해서 같이 경험하고 그런 경험을 서로 나눌 수 있으니까요. 비록 망상일지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정말 둘에 하나는 오덕입니다. 그리고 그들끼리/남들에게 소통을 강요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없잖아 있습니다. 우리는 일단 사람이라는 점에서는 경험을 공유하지만, 그들의 취향마저 함께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존중은 하겠지만, 함께 할 수는 없단 겁니다.
여기서 이렇게 오덕이 파파파파파팍 썰리는 대파마냥 까이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오덕들이 너무 판을 친다는 거죠.
어느날 누군가 요기서 매일매일 꾸준글로 뭐 신철규 시 딱 올려놓으면서 모르면 좃병신 ㅇㅇ 이런글 쓴다고 쳐요.
(신철규는 그냥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보니 조선일보 신춘문예 입상자입니다. 그냥 뭐 별거 없어요)
이것도 소통의 일방적 요구라는 겁니다.
다만 오덕을 즐기는 사람들은 조금 더 쉬운 주제를 다루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건 똑같습니다.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글이 두서가 없어졌네요.
p.s. 아무도 읽지 않게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