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강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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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4-05 01:00:12 KST | 조회 | 138 |
제목 |
전지전능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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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랍비가 고민에 빠져 잇었다.
그는 독실한 신자였지만, 언젠가부터 마음 속 한 구석에 능구렁이같은 의심이 꾸물럭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랍비의 고심을 눈여겨보던 야훼가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났다. 야훼가 말했다.
"랍비여, 그대의 마음이 편치 않은 듯 하구나."
랍비가 말했다.
"오, 주여. 나는 당신의 전지전능함에 대한 의문을 도저히 떨쳐낼 수가 없습니다. 주여 정말 당신은 무엇이든지
가능합니까?"
"그렇다."
"그렇다면 당신은 그 누구도 들어올릴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바위를 창조할 수 있으시겠지요?"
야훼는 기적을 부려 랍비의 앞에 거대한 바위를 창조해냈다. 바위는 너무 무거워서 랍비가 온 힘을 다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랍비의 얼굴에서 의심의 그림자는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그렇다면 신이시여, 당신은 세상 그 어떤 무거운 물체라도 들어올릴 수 있겠지요?"
신이 대답했다.
"물론이다."
"그렇다면 이 바위도 들어올릴 수 있습니까?"
"그렇다."
신은 소매를 걷어부치고 바위를 들어올리려 했다. 그 때 랍비가 소리쳤다.
"잠깐만요! 그 바위는 그 누구도 들어올릴 수 없는 가장 무거운 바위입니다! 당신이 들어올리면 그 누구도 들어올릴 수 없는 가장 무거운 바위가 아니게 되잖습니까!"
신이 곰곰히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랍비의 말에 맞장구쳤다.
"오, 그렇구나. 그래 난 이걸 들어올리면 안 돼."
그러자 랍비가 손뼉을 치며 소리쳤다.
"아하! 당신은 그걸 못 들어올린다구? 그럼 당신은 전능하지 않군! 이 바위를 들어올리는 능력이 없으니까!"
신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신은 허겁지겁 다시 바위를 들어올리려 했다.
"그 바위를 들어올리시면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바위를 창조할 수 없는겁니다, 야훼여!"
신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논리의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랍비는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두 번째 소이탄 폭격을 가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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