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강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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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9-21 23:09:59 KST | 조회 | 174 |
제목 |
디아블로 III -수호자 성채 수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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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기를 성채 위로 올려 악마들의 침입을 막은 용감한 수도사와 대천사 티리엘. 하지만 사악한 군주 아즈모단은 또다른 흉계를 꾸미고 있었는데...]
티리엘:이제 수호자 성채는 단단한 근육에 둘러싸여 보호를 받는 것 만큼이나 안전합니다.
수도사:열심히 수련한 수도사들의 팔에 안겨 있는 것 만큼이나 안심이 되는군요, 티리엘.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경비병:티리엘님! 큰일 났습니다!
티리엘:무슨 일이오, 경비병?
경비병:노, 놈들입니다! 악마들이 지하에서부터 침입해왔습니다!
수도사:이런! 완전히 무방비 상태에서 당했군!
티리엘:그렇습니다! 완벽히 큰일이군요! 우리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을 때에 놈들이 단번에 우리의 뒤를 박아버린 겁니다!
수도사:그렇군요! 전략적인 관점에서, 사실상 놈들은 우리의 팔과 다리를 묶어버린 채 무기력하게 드러난 뒤를 참혹하게 찔러대고 있습니다!
경비병:예...?
수도사:놈들이 우리를 강제로 엎드리게 만든 채로 뒤에서 공격하고 있단 겁니다!
티리엘:역시 아즈모단...이건, 이건 정말 모욕적인 행위입니다.
경비병:어...어쨌든 지원이 필요합니다!
수도사:어쩔 수 없군. 우리가 가야겠소, 티리엘. 당신이 손에 쥔 엘드루인의 칼 끝에서 분출되는 새하얀 불꽃이 아직 그 열기를 잃지 않았기를 바랠 뿐입니다.
티리엘:당신의 근육도 협곡 위에서 흐르는 단아한 계곡물같은 유연함을 아직 잃지 않았기를 바래야겠습니다.
[수도사와 티리엘. 힘차게 창고로 달려나간다.]
수도사:흐으음! 나의 주먹을 받아라!
티리엘:어딜 감히 우리의 허를 찌르고 들어오려 하느냐! 엘드루인의 길고 단단한 칼날이 너희의 살점을 취하리라!
수도사:헉, 헉, 헉...정말 악마들이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티리엘. 놈들이 우리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군요. 당신의 근육은 이미 피로에 젖어 있습니다. 정교한 대리석 조각처럼 날카롭게 윤곽이 드러난 당신의 근육과 근육 사이로 열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당신의 상기된 얼굴이 보입니다. 그 어떤 기하학적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당신의 완벽한 광대뼈 선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보입니다.
티리엘:하아, 하아, 하아...동의합니다. 수도사님. 이미 우리는 지쳤습니다. 그러나 적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흉물스런 손아귀로 우리를 유린하려 하는군요. 아, 빛의 힘이여...어째서 운명이라는 이름의 참혹한 늑대는 우리를 범하려 하는 걸까요? 왜 우리는 시련이라는 이름의 가시 채찍을 온 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겁니까? 왜 그 채찍은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우리의 허리를 휘감아, 그 연약한 피부 위에 영원한 상흔을 남기는 것입니까?
수도사:아, 티리엘이여. 부디 믿음을 잃지 마시오. 당신 영혼의 순결성이 사악한 무리의 손에 겁탈당하게 내버려 두지 마시오!
티리엘:아, 잠시 제 믿음이 연약해졌습니다. 수도사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 누구도 우리 영혼의 순백색 순결을 오탁으로 물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영원히 희게 빛날 것입니다. 어쩌면 그보다는 약간 황금색이겠지요. 하지만 그래도 순결한 흰색일 것입니다. 그 흰색은 생명의 흰색입니다. 태초의 남자는 우뚝 선 힘의 기둥에서 분출되었습니다. 이 흰색은 그 고결한 기둥에서부터 탄생한 흰색입니다.
수도사:역시 당신의 혜안은 나를 학문적으로 도취시키오. 자, 어서 마지막 관문으로 나아갑시다!
수도사를 플레이하신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모든 기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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