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불독

영국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불독, 특히 몸통에 유니언 잭을 감싼 불독의 모습이 자주 상징물로 등장하곤 하는데

이 불독은 예전에는 영국의 결연함, 우직함, 타협하지 않는 마음(a.k.a 위대한 고립)등등의 상징물로 대변되었다고 합미다. 특히 불독을 연상케 하는 윈스턴 처칠의 얼굴과 맞물리면서 이런 상징성이 강화되었는데

최근에 등장하는 영국 불독은 예전과는 다른 의미로 쓰임.  예전의 불독이 굳게 서있는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눈을 감고 쭈구려 앉아있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데, 영광을 잃고 주저앉은 노제국의 착잡한 심리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에서도 유니언 잭을 입은 불독의 모습이 등장하고 스카이폴에서도 언뜻 내비치더군여. 개인적으로 영국 영상물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들과 잘 맞는다고 생각함

우리가 늙었어도 불독은 아직 불독이거랑 크르르릉

헉헉 몰락한 제국 너무 취향이다

늙어도 불독 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