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일하던 날 나는 근무 시간에 두시간 동안 감독관과 함께 있었다. 그 때 안쪽에서 무언가 다가오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함께 있던 감독관이 탄차가 다가오고 있으니 가까운 대피 구덩이로 피해야한다고 알려줬다. 탄차가 막 속도를 내면서 지나가는 상황에서 겨우 대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구덩이에서 나가려던 차에 감독관이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그는 탄차가 다시 이쪽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는데 과연 그랬다. 탄차는 앞뒤로 몇번 왕복하더니 마지막에야 겨우 멈춰섰다. 이 일은 위쪽에 있던 사람이 고정용 막대를 깜빡하면서 생긴 일이었다. 이건 꽤나 일상적인 일이었는데, 한번은 26개의 탄차가 이렇게 고삐가 풀려버렸고 그 때 나는 가까운 대피 구덩이에 미처 몸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도로 옆에 바짝 엎드려서 속으로 빌 수밖에 없었다. 운이 좋게도 탄차들은 내가 있던 곳을 몇야드 벗어난 곳으로 탈선했다. 그 탈선한 자리에는 탄차들은 서로 짓눌려져 있고 석탄 더미가 사방에 흩어져있었다. 내 불도 나가버리고 통신선도 잘려버렸다. 한 광부가 나가는 길에 내게 이렇게 말했다. "자식, 너는 비행기 후방 사수보다 더 심한 일을 하고 있는거야."
소 익사이팅
자극이 없는 삶은 시러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