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복권에 당첨됬다.

나와 아내는 딸을 한명 낳고, 대출을 해서 집을 구했다.

자동차 할부금을 다 갚지 못하는 상황이며, 명절날 부모님과 장인어른댁에도 변변한 선물하나 못하는 상황.

거기에 딸 육아비까지!

그런데 아내가 5억 복권에 당첨됬다.

아내는 나에게 '이 돈을 다 쓰지는 않겠지만, 내가 갖고 있고 싶고 나를 위해 쓰고 싶어' 라고 말한다.

더군다나 이 5억원에 대해 전혀 관여치 않기로 한다는 조건의 각서를 쓰라고 한다.

결혼 당시 나는 거의 무일푼이였고, 아내가 그 누구보다 고생을 많이 한것을 알고있는 나이기 때문에 선뜻 '달라' 요구하지 못하겠다...

이 상황에서 나의 선택은?

각서를쓰건말건 갈라서면 반띵

당연히 요구하지못하겠죠;;

나도 각서 한장 요구함. 나와 자식을 버리지 않고 이전처럼 계속 성실할 것을

그러니 그냥 한 1억만 같이쓰자하고 4억은 던져주면됩니다

아내를 사랑하기에 함부로 터치하지않는다
그녀가 결코 쓸데 없는데 쓸 일이 없다는 걸 알기에

대책없는 신뢰감이네요

대책없는 신뢰는 인생을 파멸로 이끈다

그 정도 신뢰없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맹세인 결혼을 할 수 있나요?

결혼한다고 상대방의 모든것을 아는것은 아니죠
로또당첨되고 바람나서 파탄나는 가정이 없던것도아니고

돈이 문제다!

전 너무 옛날 사고방식일지 몰라도 책임질 자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