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광우병 사태 생각나네

웃게에서 민주화 유래 글 보고서 생각난건데....

2008년에 반장난으로 유지하던 블로그 (설치형)가 터진적이 있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트래픽따라 비용을 내는 호스팅이 더 많았는데다

블로그에 많아봐야 하루에 10명 오는 수준이였는지라 그냥 대충 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미국소가 들어온다고 광우병으로 한국인을 말살시키려는 미국의 음모라는 둥

당시 정권이 미국과 비밀 협약을 맺었을 거라는 둥 어쨌다는 둥,

연예인이며 언론인이며 심심하면 정치인 코스프레나 하고 앉았고.

당연히 미국 사는 제가 보기에는 황당했죠.

애초부터 한국에서 한우니 뭐니 할 것도 없이 식료품 값이 농담 아니고 미국의 3배는 족히 되는데

(그래놓고 GDP는 미국이 몇배?)

제일 비싼 고기를 수입안하겠다니 뭔 똥배짱이 다 있나 싶었고

오히려 농민이 시위한다고 했을 때는 차라리 이해라도 갔습니다. (가격차가 워낙 나니까)

광우병 때문에 위험하다는 다른 일반인(?)들은 이게 뭠미 싶었죠.

그래서 대충 비꼬는 식으로 광우병이 그렇게 완벽한 병이면 인류가 남았겠냐,

공장으로 돌리는 미국이 검역이나 확률상에서 더 안전할 가능성이 높았을거다,

프리온이 그렇게 무적이면 진작에 탱크에 프리온 발랐을 거다 라는 식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그 다음날 호스팅 업체에서 전화오더라고요, 트래픽이 비정상이라고.

블로그며 이메일이며 (같은 업체였거든요) 터지는데 1달 안걸렸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때 저도 민주화라는 단어를 꽤 썼던 것 같네요.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면 폭동이다라고 배웠고 그렇게 믿었고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고)

경찰을 상대로 특수무기(...)며 기구까지 만드는 마당에 이걸 민주주의랑 연결시키는게 어이없었거든요.

지금이야 민주화라는 단어를 제일 많이 쓰는 놈들이 맛이 갔으니 눈이 무서워서 못쓰지만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이나 그때나 별반 다를 거 없습니다.

차라리 우익이였으면 속이라도 편할텐데 일반 보수는 그냥 인터넷에서 죽어야죠 뭘.

한국의 뮌헨 맥주홀 폭동

격동의 시대

광우뻥을 아직도 밀고있는새끼들이 있습니다 O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