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물의 매력

가히 전능한 권력을 지닌 관료조직이 그 자신의 무능에 침몰하는 희극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상황이 문학적 영감을 주기에 굉장히 좋은 설정인 거 같음. 물론 르 카레의 고백대로 스마일리 시리즈의 컨트롤이나 서커스의 일원들은 너무 낭만적이고 품위있게 최후를 맞이하는 것처럼 꾸며졌지만 그것도 뭐 나름대로..

우리도 이제 사건이 터졌으니까 앞으로 10년 뒤면 어떤 멋진 작가가 그런 소설을 써주겠죠...약간은 퇴폐적이고 낭만적인 화풍으로 덧칠된 한국을 배경으로

스파이를 넣고 끓인 물

아크둠 스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