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세트라 | ||
---|---|---|---|
작성일 | 2013-10-26 12:11:50 KST | 조회 | 310 |
제목 |
여름에 엄마한테 딱밤 맞은 거 생각난다
|
내가 여름에 두달 정도 병원에서 일했는데
병원 스태프는 나같은 파트타임이라도 꼭 가운을 입고 다녀야 함.
그래서 그 더운 여름에도 병원 안에서는 가운을 입고 다녔는데
(병원은 공공기관도 아닌데 냉방을 더럽게 안 함)
그러다 어느 하루는 나 지도해주는 교수님이 병원 스카이라운지에서
신경과 스태프 모두 밥 먹는데 나한테도 같이 먹자고 해서 먹으러 갔음
근데 그러다가 내가 "여름에 제일 힘든 직업은 의사인 거 같아요. 가운
입고 다녀야 해서"라고 발언했는데 그랬더니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다들 "ㅋㅋ...킄크.." 하면서 낮게 웃는 거임 ;;; 그 때는 그 웃음소리가
무슨 의미인 지 몰랐는데 ;;
그런데 그러다 내가 몇주쯤 뒤에 내가 교수님이랑 같이 식사하는데
저런 발언 했다고 엄마한테 얘기함.. 그랬더니 엄마가 별안간 나한테
딱밤을 때리더니 "무슨 그딴 왕자님같은 발언만 하고 돌아다니냐"고
그럼 ;;
근데 그러고 나서 며칠 뒤에 가족끼리 잠실로 야구를 보러 갔음..
그러다 경기장을 보는데...
그 더운 여름날에 커다란 인형 쓰고 방방 뛰어다니는 마스코트들 보면서
결국 나도 내가 병원에서 얼마나 븅신같은 발언을 했는지 깨달음... -_-
|
||
|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