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돼지 삼형제는 최근 부친상과 모친상을 동시에 당했습니다. 삼형제는 이제 부모님을 보기 위해서는 롯데마트나 홈플러스의 육류 코너를 찾아가야 했죠.
삼형제는 이대로 똑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없다고 결심하고, 밤 중에 농장 주인을 살해하고 도망쳤습니다. 그들은 각자가 살 집을 짓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크고 못된 늑대가 삼형제를 노리고 있었죠.
첫째는 볏짚으로 집을 지었습니다. 늑대는 잠시 생각하다 집에 불을 놓았습니다. 첫째 돼지는 집과 함께 비참하게 불타버렸고, 늑대는 맛좋은 짚불 통구이를 즐겼습니다.
둘째는 통나무로 집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원자재를 제공한 상인이 부당 이득을 취하기 위해 재질이 나쁜 나무를 공급했고, 허접한 나무집은 늑대의 입김에 쉽게 무너졌습니다. 늑대는 둘째 돼지를 산채로 잡아먹었습니다.
셋째는 벽돌로 집을 지었습니다. 벽돌집은 늑대가 무너뜨리기에는 너무 견고하였습니다. 늑대는 곰곰히 생각하다 해당 토지의 소유주를 찾아가 막내 돼지가 불법적으로 토지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막내 돼지는 며칠 뒤 구속되어 농장 주인 살해와 불법 토지 점유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사망하였습니다.
늑대는 그렇게 삼형제를 파멸시킨 뒤 다른 사냥감을 찾다가 둘째 돼지의 몸 속에 있던 기생충 알이 뇌에서 부화하여 사망하였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 누구도 죽음을 막을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