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ingTon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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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7-02 23:22:54 KST | 조회 | 346 |
제목 |
영화 엘리시움 감상(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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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민자 문제, 의료보험 문제를 SF라는 장르를 통하여 비판하려고 한 것 같은데
영화가 전반적으로 조금씩 아쉽네요.
특히 초반부는 뭔가 편집된 것처럼 뚝뚝 흐름이 끊기고,
분명히 배경은 LA지만 멕시코시티에서 촬영됐다는 느낌이 너무 진하게 납니다.
인류가 급증해서 지구가 오염됐다고 해도 어떻게 그 수많은 미국의 고층건물들이 싹 날아갈 수가 있나요.
처음에 저는 무슨 3차 세계대전이라도 일어난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지상에서 쐈는데 우주까지 날아가는(-_-) 미사일은 대체 무슨 기술력으로 만든 것이며,
스페이스 콜로니 엘리시움은 어째 방어체계가 그리 허술한지 이해가 안 되네요.
그리고 제일 황당했던 건 마지막에 주인공 일행이 엘리시움을 해킹해서 모든 인류를 엘리시움으로 만드는 장면입니다.
일단 일개 해커가 그 거대한 엘리시움을 어떻게 해킹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해킹을 하자 엘리시움의 컴퓨터가 의료셔틀을 지구로 일제히 쫘악 보내는 부분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 영화가 비판하고자 했던 미국의 '이민자 문제'와 '의료보험 문제'는
'오직 엘리시움에서만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인류는 엘리시움에 가기를 원한다'라는 설정이 있어야 유효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영화 종반부에 의료셔틀들이 뙇 하고 날아오니...이건 뭐...
닐 블롬캠프 감독은 디스트릭트 9에서 아주 인상깊은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는데,
오히려 자본이 늘어난 이번 작품에서 이렇게 망가져 버리니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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