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중에 문을 연 적은 없고 방충망 뚫린 곳도 없는데 어디서 나방이 자꾸 날라다니지.했더니 살포대 안을 열어보니 나방이 4~5마리가 퍼덕퍼덕 화곡나방인가보오 이너넷에 처보니 그렇다네 생긴 것도 똑같네 쌀을 퍼대니 나방시체가 나오고 멀쩡한 놈들은 이리저리 날라다니고 이를 어쩜 좋아 쌀을 씻을 때면 죽은 애벌레가 떠올라 열몇번응 조심수레 헹구몀서 떠오른 애벌레 건지고 를 열몇번 그래도 남아있겠지 그래도 그냥 먹었다 어쩔땐 나방시체도 떠올랐다 참다못해 어머니 아버지 쌀에서 나방과 애벌레가 들끓습니다
매번 씻을 때마다 나방 시체 애벌레익사체는 기본이고 이젠 실내서도 활개치는데 저거 버리거나 퇴치하거나 뭐 어떻게든 해야져 어머니 왈 자렇게.많이 남았는데 아까워서 어찌 버리냐 본인왈.그럼 뭐 어쩌자는 겁니까 쌀씻을때마다 버러지들 골라내는 그 번거로움과 밥씻을 때마다 생각나는 버러지들과 아이고 맙소사 분명 애벌레도 익혀졌겠지 밥솥안에 번들거리는 저 쌀알 사이에 좁쌀만한 애벌레도 같이 익혀졌을 거야 어머니왈 그냥 벌레그 때마다 골라내서 해야지 쌀이 아까운데 어 그러니까 보통 저럴 땐 어떻게.해야지? 약을 치나 세스코세스세스 아님 그냥 다 버리나 애시당초 쌀포대를 그냥 열어놓고 베란다 구석에 처박으니 이꼴이 나지 드럼 쌀통이라도 사다주소 아니 이미 벌레 파먹는 걸 쌀통은 뭐에 쓰려누? 쌀 옮기면서 나방시체라도 건져야겠소 애벌레 구제는 절대 불가능할테고 다시.나방이 판을 치겠지만 버리지 못하는데 맘편하라고 그정도 처분은 해야겠수다 뒤돌아서는 어머니의 표정이 떨떠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