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하다가 음...

RPG 겜을 하는데 트롤이 나옴

그냥 일반적인 덩치크고 좀 멍청한 그런 설정임

이놈들이 다리를 막고 통행세를 받음 싸울수도 있고 돈을 낼수도 있음

그런데 어떤 다리앞에 겁나 큰 트롤이 아들트롤하고 지키고 있었음

근데 스토리를 진행할라면 거길 지나가야됨

그래서 대충 대화해보니 본인은 교육담당트롤이고 아들한테 말을 가르치는 중이라고 함

지나가야되기 때문에 싸우기를 선택했음

아빠 트롤하고 아들트롤 하고 전투모드 들어갔는데 우리편은 4명임...

이미 게임은 중반 넘어섯고 power 장비 마법도배한 파티에 상대가 안됨

CC기 맞고 아빠 트롤 전사 ...

싸우는도중에 아들트롤은 구석에서 시끄럽게 굴기만하고 공격 안하길레 일단 놔둠...

역시 아빠 트롤만 죽이니까 전투 끝남...

근데 아들 트롤이 아빠 트롤시체 옆에 와서 

"아빠 일어나, 놈들이 다리를 지나려고 하잖아" "아빠 어서 싸워"

이런 대사를 하면서 꺽꺽 울어 재낌...

계속 울길레

나도모르게 "아빠 곁으로 보내주자"하는 마음으로 석궁을 2발 쏨...

그리고 3발째에 죽어서 아빠 옆에 쓰러짐..

...

...로딩해서 다시 돈을 내고 통과할까 고민중임..

그것은 정의 구현인가 악의 구현인가?

트롤은 더럽고 추한 생물이므로 죽여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럽고 추한건 촉수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사람들이 촉수한테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 봐

촉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빨리 시체 불로 태우세요

악의 평범함

2킬하셨네요 평화유지에 공헌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