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연대기라는 대체역사물

조선을 소재로 한 대체역사물 치고는

국뽕력이 상당히 약함

조선이 일찌감치 유럽국가들이랑 안면트고 식민지 산업화를 먼저 하긴 하는데

대략 시기에 따라 강성했던 스페인 - 영국과 비슷한정도의 위상

이정도만해도 국뽕의 물결에 익사할 지경이긴 한데

다른 국가들 전부 압도하고 천조국모드 이정도가 아닌 상황에 따라 동맹도 맺고 하는

보통의 대체역사물을 생각하면 상당히 현실적(?)이란 말이져

그것보다는 초점 자체가

조국이 강대국 되는거보다는

이땅에 살다간, 다른 좋은 나라에 태어났더라면 그리 고생 않고 더 좋은 시절을 살다 갔을 인물들 입장에서

진정 대체역사의 혜택을 퍼붓는 인상이 강했음

없는와중에 수군 꾸려서 왜적 막아내고도 고초를 겼었던 이순신이 점령군(...) 제독을 한다던지

안윤복은 일본인들과 갈등을 독도가 아니라 호주에서 일으키고

정약용도 

외려 강대국이 된 조선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인상을 주려는 의도가

부정적이라기보다는

개척자, 침탈자가 된 조선의 행태 역시 실제 역사에서 그랬던 나라들과 하등 다를것이 없는 처사를 보이고

이것이 역사 흐름에서 거스를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인과에 의한 결과임을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보여줌

산업화의 그늘 억압받는 식민지민들

시일야방성대곡이 등장은 하는데 그 대상이 일본이 아닌 조선이고

주인공시점도 식민지 정착민들 혹은 조선 중앙정책에 회의를 느낀 일부 지식인들이라

종국에는 식민지 조선총독부에 도시락폭탄이 던져지고

"XXX 독립 만세!!" 외치면서 끝남

이쯤되면 단순한 국뽕대체물이라고 보기엔 뭔가 다르지 않은가

다른 대체역사물에 대한 비꼼같은게 느껴지기도 하고

만일 한국이 강대국이 된다면 이렇게 됐을거야

이래도 너희는 조국이 강국이 됐다고 마냥 좋아할 수 있겠냐?

이런 물음을 던지는 뉘앙스랄까

그래선지 범상치않은 필력에도 불구하고 

대체물 리뷰에서 대체로 평이 안좋음

개인적으로 대체물 중에는 가장 읽을만하다고 느낌

국뽕류에 역행하는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말이져

근데 그게 객관적 아닌가요. 가뜩이나 제노포빅이라고 평가받는 한국인데 식민지 대우가 좋으면 오히려 이상한거.

주구매계층은 그런데 어필을 안받아서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