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인간이 무한한 탐욕을 갖고 있고 이를 추구하는 것이 곧 선을 이루는 길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앞으로 인간과 기계를 합체시켜서 불로불사, 높은 지능, 뛰어난 기억력,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는 트랜스 휴머니즘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미 신경과 연결시켜 로봇 팔을 움직일 수 있고, 인간의 기억을 출력하는 기계도 초보적인 형태나마 나왔다.
트랜스 휴머니즘 시대가 오면 부자들이 더욱 성능 좋은 기계와 결합하게 된다. 부자들은 불로불사하면서 혼자서 공장과 회사를 운영하고 혼자서 마약을 능가하는 쾌락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트랜스 휴머니즘이 마음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노동자와 소비자가 필요없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하인이 필요없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부자들이 남을 해쳐서라도 많은 걸 얻으라고 말한다. 부자들은 복지를 없애고, 가난한 사람들이 절대빈곤에 몰려 자살해도 돕지 않는다. 대다수의 부자는 세금 납부와 기부를 하지 않으려고 든다. 이런 그들의 태도와 트랜스 휴머니즘이 합쳐지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
부자들은 더 많은 걸 얻기 위해, 인간 정신으로 이루어진 미래의 네트워크를 정복하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재산을 얻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합법적으로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법과 원칙은 힘 있는 자가 만드는 법이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부자들은 모든 가난한 사람들의 생명, 인격, 재산을 빼앗는다. 그리고 자신들끼리도 싸운다.
이대로 간다면 자본주의와 트랜스 휴머니즘의 융합은, 인류를 1명만 남기고 몰살시키게 된다. 끝없는 욕심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 정신이고, 이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남의 목숨까지도 해치는 소시오패스의 사상이기도 하다.
이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윤리란 '남의 고통과 불행에 대한 감수성'이라고 한 동물학자는 말했다. 윤리를 증폭시키는 호르몬과 체제가 무엇인지 밝혀내서 온인류에게 빠짐없이 세뇌시켜야 한다. 그럼으로서 어머니가 자식에게서 느끼는 유대감을 전인류가 서로에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는 민주적이고 점진적으로 신뢰할만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가능하다면 의식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해야 한다. 세뇌시키는 기술은 어차피 나오게 되어 있고, 이를 좋은 쪽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것이 인류 몰살을 막는 방법이다.
물론 이는 당장 시행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것이 시행될 수 있으려면 공공성이 효율성 보다 높은 가치로 대우받아야 한다.
즉 사회민주주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윽엑윽윽
08년에 이런 논지를 담은 동일인의 소설이 진보신당 웹진에 올라갔었음
역시 빨갱이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