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흑인경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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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8-11 20:49:44 KST | 조회 | 268 |
제목 |
확실히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는 소재고갈이 너무나 너무나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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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같은 경우 새로운 캐릭과 기존 캐릭들의 새로운 스킨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줘서 유저들의 창작욕구를 자극한다
여기서 스킨은 그 스킨의 세계관을 함축적으로 요약한 것이기도 하며
기존 이야기와는 별개이기 때문에 유저들은 창작에 있어 더 높은 자유도를 가진다
그로 인해 롤의 본래 스토리는 개족보만도 못한 수준이지만
유저들의 2 차 창작으로 오히려 더 완성도있게 재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요리사 스킨이 생기면 롤의 본래 스토리하고는 완전 별개로 혹은 참고하는 정도로만 쓰고
그걸로 요리왕 비룡이나 라따뚜이같은 이야기를 아예 창작하는 식이다
그래서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같은것도 얼마든지 창작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라이엇은 최소한 보고 그리거나 상상의 나래를 펼쳐줄
기본 뼈대인 '스킨' 정도는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반면 스투는 여기서 스토리에 대한 갈증을 블랙스톤 프로젝트와 단편소설 연재로 메꾸어줬다
문제는 글로 된 소설은 시각적인 이미지가 없기때문에 상상력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그렇게 흡입력이 없다
더군다나 그게 SF 라면 문제가 더 커지는데 평소 SF 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이라면 몰라도
관련지식도 없는 문외한이 읽으면 난해하기 그지없는 용어가 난무하는 가전제품 설명서 수준의 재미만 선사한다
이즈리얼과 럭스의 달콤하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낸 것과
젤나가 유물을 밀수하는 테란 우주해적이 우연히 저그무리를 만나
무장도 빈약하고 연료가 부족한 우주선을 가지고 대기권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소설이 있다면
제아무리 명필이라 할지라도 후자는 독자에게 어느 정도의 과학적 상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 세계관에 대한 지식까지 )
전자가 전달력에 있어선 압승일 수 밖에 없다 어떤 저능아가 인간의 사랑이야기 하나 제대로 이해 못하겠는가? 버게러
또 스타크래프트는 롤에 비해 세계관이 이미 정립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요 인물들을 가지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려면 기존 세계관에 대한 완벽한 지식을 요구하며
기존 세계관을 무시한채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고 단편소설처럼 주변부 인물들을 내세우자니
보고 참고할 자료( 롤의 경우 스킨 )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걸 창작자 혼자 만들어야 한다
버바네 휴게소의 연재속도가 미시령 휴게소가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창작의 고통 !
거기다 SF 세계관이라 과학적 상식이 요구되는 지점을 얼렁뚱땅 그리면
필시 이과생들로 이루어졌을게 분명한 집단지성이 리플로 당신을 집단린치하려 든다
이것은 블쟈에게도 문제가 좀 있는걸로 생각되는데 새로운 유저들을 끌어 들이고
더 많은 유저들을 계속 스투에 관심을 가지고 붙잡게 할려면 단편소설에 일러스트라도 좀 여러장 집어넣던가
아니면 단편만화를 연재하는게 차라리 더 좋아 보인다 ( 아무래도 소설작가 페이가 만화보다 더 안좋은가 보다 )
이것은 흔해빠진 러브스토리에 등장인물만 롤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바꿔도
리플이 주렁주렁 달리는 롤인벤 팬만화를 보고 열폭해서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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