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시골구석에서 할 수 있는 거래봐야 잡대생들한테 과외받거나(나는 경남대생한테 수학과외를 잠시 받은 적 있다!) EBS 수능특강을 듣는 것 뿐이다
EBS 강의의 품질은 훌륭하고, 나름 사교육을 대신할 만 하다. 메가스터디 주식이 깎여나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난 EBS에 희망을 걸고 정부가 수능전형을 확대하길 바랐다. 그러면 교육의 평등이 이루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시골구석에서 명문대를 가서 신분세탁하려면 어떻게든 수능을 잘 쳐서 정시전형으로 들어가거나 농어촌전형(정원 외로 한두명 뽑음)로 들어가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니면 내신전형(한두명 뽑음)으로 들어가든가
그래서 시골구석에는 명문대의 문이 30% 정도 열려 있다
도시에서는 수시든 수능이든 얼마든지 사교육을 받을 수 있다. 수능이야 EBS가 있으니 사교육 안 받아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수시 같은 경우에는 사교육이 필수다. 입학사정관제 같은 경우에는 논문을 쓰거나 하는 특수한 사례를 보여야 하는데, 시골촌구석에서 어떻게 학생이 혼자서 논문을 쓰고 대외활동을 하겠는가. 그런데 입학사정관제는 확대하고 수능100%는 줄인덴다.
결국 서울에 사는, 그것도 강남 7학군 애들은 더 쉽게 명문대라는 한국의 하나의 자격증을 얻는 것이다. 사실 한국을 제외한 모든 사회에서도 학벌이 중요한건 변함없으니 도시 애들일 수록 세상에서 살아가는 데 유리하다.
정시의 축소는 교육평등의 기회를 파괴한다. 그나마 시골 애들이 잘 가는 내신 수시 전형은 확대되지도 않고 도시 애들이랑 특목고 애들한테만 유리한 입학사정관제 같은 특수 수시 전형만 늘어난다.
기회균형선발은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