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Bakka(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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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8-18 21:59:01 KST | 조회 |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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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아버지가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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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 카레 옹의 소설 A Perfect Spy 읽는데(이거 팬분들이랑 이야기 좀 나눠서 팬심이 다시 솟아남)
서문이 작가 아버지 이야기...
1.
2차대전때 군대를 가야했는데 아내가 애들 두고 집나가서 애들 키우느라 힘들다고 (작가:근데 우리만 힘들었지 아버지는 다른 여자랑 잘만 지냈어) 피하다가 나중에 훈련소 갔는데 거기서도 중간에 선거 나간다 등등의 이유(그리고 당연히 선거운동같은건 하지 않았다)로 절대 수료를 하지 않다가 종전을 맞음
2.
종전 후에는 기어코 또 자유당 후보로 입후보했는데 표를 나눠가질것 같아서 보수당 후보가 '너 이새끼 사기꾼'하면서 과거사 다 폭로할테니 후보 사퇴해라 했는데 '해라 해' 해서 결국 폭로되고 그러고도 계속 선거운동해서 보수당표 깎아먹음
3.
작가가 덴마크인가 갔는데 경찰들이 왔더니 "님 아버지가 예전에 불법입국해서 여기저기서 깽판친 기록이 있는데요 어딨는지 아십니까"하고 물어봄... 나중에 확인해보니 뉴욕 술집에서 술마시다가 어떤 SAS 출신하고 도박했는데 왕창 깨져서 돈 대신 무슨무슨 일을 사주받았다던가 그런 이야기가
4.
어느날 스위스에 갇혀있다고 징징대서 겨우 빼냈는데 그 사유가 옛날에 호텔에서 사기쳤다고... 근데 스위스에선 그게 원래 교수형감이라고.... "아 옛날일 가지고 엄청 뭐라 그러더라"하고 징징댐...
5.
그린벨트 지역 개발허가받고 큰 건설회사랑 계약도 맺고 아싸 부자다 하고 돈 땡겨쓰는데 갑자기 개발허가 취소되고 그래서 빚더미(원래 빚쟁이긴했는데)
그래서 아들(=작가)한테 소송할꺼니까 돈 달라고 징징징징 작가는 당연히 쌩깜
나중에 변호사 한 명 포섭해서 소송을 하긴 했는데 그 변호사한테 승소하면 땅을 조금 떼어주기로 했다는듯하고 그게 당시엔 불법이었다는 듯 하고
그래서 결국 이겼는데 이기기 전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서 변호사가 결국 다 가져감
6.
아버지가 작가 책 포함 책이라곤 안 읽었다는데 그러고선 한다는 소리가 "너 나 아녔으면 이런 소설 못 썼음" 이딴 소리나 했다고. 작가도 아 썅 그건 그래 하고 인정함
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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