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부터 화장실에 거미가 나타나 같이 살고 있는데

매번 볼일 보러 화장실갈때 천장에 홀로 매달려 있는 거미만 보면 안쓰러운 맘 뿐임 

가끔 방 안으로 날파리나 들어오면 잡아서 던져주긴 하는데 아.. 이거 애가 터를 잘못 잡아가지고 굶어죽는 거 아닌가 싶음 

스파이디는 언제나 가난하구나

이분 거미가 은혜갚아서 피터파커 되셨답니다

근데 보통 사람같으면 치워버릴텐데 먹이까지 주시고 동물사랑이 지극하시군요

두꺼비에 이어 이번엔 거미군요

사실 거미는 혐오스러워서 그렇지 나쁜 놈은 아니죠
그래도 혐오스러우니까 우리집에 들어오면 죽여버릴거야

저한테 피해만 주지 않으면 잘 안 죽이는 편? 화장실 문턱엔 개미집이 있는지 개미들이 종종 보이는데 어느날 화장실에 사마귀가 죽어 있는 거임(왜 거서 죽어있는진 모르겠지만;) 그 사마귀를 자기네 집으로 옴기려고 개미 몇 마리가 바둥바둥 거리는데 불쌍해서 직접 집 앞까지 옴겨주니 점점 해체해서 자기네 집으로 가져가는데 시간마다 점점 작아지는 사마귀 시체 보는게 은근 꿀잼

거미정도면 공생할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