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란 고전 온라인게임을 예전에 했는데 계정생성시 주민번호에 따라 캐릭 성별이 정해지는 시스템이었습죠
남캐보다 여캐가 더 이뻤기 때문에(아기자기한 맛?) 일부러 여성계정을 쓰는 분도 많았습니다
저도 예전부터 게임하면서까지 남자를 볼 필요가 있나 여캐 짱!! 하던 스타일이라 어머니의 주민번호를 사용해 가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냥터에서 도움을 쉽게 받고자 여성유저인척을 했는데(일명 넷카마) 그러다 한 소년과 친해졌습니다
고딩 때니까 여고생 코스프레를 했는데 그 소년은 본인보다 한살 어렸음
암튼 하하호호 친하게 잘 놀다가 제가 학업과 흥미상실의 이유로 그만 두게 되었는데 갑자기 소리소문없이 관뒀으니 그 애는 계속 저를 찾았던 모양
걔가 내 이멜을 알았는데(물론 가계정) 접속을 안하니까 메일이 무지 보냈더군요
몇년이 지나고 어쩌다 그 메일을 열어보니 누나 돌아와라 부터 끝에는 누나를 좋아한다는 내용까지!
얼굴도 아는 정보도 없는데 사랑에 빠지다니?!
오래 사용하지 않은 메일 계정은 자동잠금이 되니 이후론 메일이 반송당한건지 흔적이 없었지만 어린 소년의 마음에 상처를 준거 같아 살짝 미안하기도...
3줄요약
1. 온라인게임에서 넷카마질 함
2. 그만 두고도 친하게 지내던 소년이 메일보내 좋아한다 보고 싶다함
3. 어린 맘에 상처 준거 같애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