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WG완비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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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6-14 01:00:12 KST | 조회 | 1,041 |
제목 |
음 이건 지금 자게 주제가 주제다보니 꺼내는 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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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제 그녀(세후레)는 제가 스물한 살 때 블로그를 통해 만나서 6개월 정도 정식으로 교제하다가
서로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서 연애를 그만둔 찌꺼기 관계가 여태까지 이어지고 있는 애매모호 희안한 사이인데
얘가 사실 안타깝게도 여성으로써 몸이 불임입니다. 저랑 동갑임.
근데 이걸(불임이라는 것을) 사귀는 동안은 얘기를 안 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생리도 정상적으로 하길래),
교제를 그만두게 되고 엔조이로 이어가기로 한 후의 첫날밤에 딱 이 얘기를 해주더랍니다.
아무튼 그러면서 숨겼다고 저한테 되게 미안해하던데, 본인이 말하기로는 얘기할 타이밍을 몰라서 못 했대요.
전 얘기 안 한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숨겼다는 것에 대해서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아주 코딱지만큼이라도 생길만 했을텐데
당시의 전 그 사실이 되게 안쓰럽고 무안했고 마치 내가 불구가 된 것 같은 상실감마저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 분위기였는데, 머리에서 떠오르는 적절한 문장이 없어서
그냥 싱거운 얘기 들은 표정으로 '괜찮다, 잠이나 자자…'라고 했어요.
당시의 제게는 이게 자다가 이불킥을 대여섯번은 할 정도로 후회되는 발언이었는데
그 후에 그 일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보니 본인 말로는 오히려 화 안 내고 개무심해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야 일단 사건이 터질 것 같으면 개무심한척해 그럼 해결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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