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얼음덕후노메 | ||
---|---|---|---|
작성일 | 2015-06-14 02:09:34 KST | 조회 | 363 |
제목 |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집착이 심한 편입니다.
|
사람에 대한 집착... 은 잘 모르겠고 사실은 물건에 대한 집착이 좀 심하죠.
저장 강박증 내지는 저장 증후군이라고 하나요 그런것도 다소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언젠간 쓰겠지 하는 마음으로 쌓아두는게 엄청납니다.
부대에 있을 때도 부식같은거 나오면 당장 먹기 싫은 것들 결국 꽁쳐두다가 남 주거나
유통기한 거의 다 될 때 쯤에야 꾸역꾸역 먹게 된다든지
주기적으로 대대적인 버리기를 시전하긴 하지만서도 학용품도 고장난것 필통에 몇달씩 가지고 있을때도 있고
직접적으로 이러한 잡동사니에 소위 말해 '치이게 되는' 현상이 상대적으로 덜한 게임 상에선 더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서
와우에서 전에 장착하던 티어셋이나 휘장, 이벤트 아이템 같은 걸 창고에 잔뜩 쌓아두거나
얼마 하지도 않는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물약을 나중에 다시 사도 되는데 굳이 팔지 않고 인벤토리를 차지하게 한다든지
판다리아 시절에 장난감 상자 없을 때도 얻은 장난감을 모조리 창고에 처박아서 창고가 난장판이 된적도 있었죠.
부대에 있을 때 잡지 '좋은 생각'에서 흔적 지우는 남자라고 해서 시신 현장 수습하는 일 하는 분이 연재하는 글이 있었는데
그 분이 그 일만 하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치우는 일을 도맡다보니까 저장 강박증이 심각한 사람의 집
그러니까 TV에서 자주 나오는 쓰레기를 집에 쌓아두고 사는 사람의 집 같은 걸 청소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저장 강박증이 어렸을 때 사랑을 일방적으로 받기만 했을 뿐
주지 못하는 사람이 대상을 물건으로 옮겨서 과도한 물건에 과도한 애정을 쏟게 되고
이로 인해 또 자신이 준 애정에 스스로를 귀속시켜 물건을 버리지 못하게 한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대충 그 글 보면서 '내가 그렇진 않나?'하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쓰다보니까 스스로가 심각한 강박장애인 것처럼 써버렸는데
사실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리고 현재는 어렸을 때랑 달리 동아리 부원들이랑 해서 자주 어울리고 있고요.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