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벼슬인가

 

제가 동아리를 복학하고 들어가서 기수치고는 나이가 많음. 1학년이랑은 한 2,3살 차이나져

지금은 대충 다 알려져서 나이많은 2,3학년이나 그냥 4학년하고 말하는데

 

처음에는 죄다 모르는 사람이니까 모든 사람한테 존댓말 썼더니

기수 같다니까 바로 반말놓는 새끼가 있었음

그래서 엥 동갑이라고 생각해서 친해지자는 의미로 반말 놓는건가? 이생각했더니

 

맞반말 해줬더니 이새끼가 표정굳히면서 나보고 몇살인데 나한테 반말하냐고 쳐물음

알고보니까 재수하고 1학년 들어온 대1 중에서 꼴랑 1살 많은새끼ㅋ

 

어떤놈은 저는 고3->재수->대1->군대->대2인데

걔는 고3->대1->군대->대2 밟고 와서 술취한상태로 행패피우니까 하하 그러지마세요 했더니

야 시발 나이도 어린게 군대 가면 넌 진짜 어쩌구 저쩌구

 

전부 실상을 알고 떼꿀멍했지만 그렇다고 그새끼들이 성격을 고쳐먹은건 아니었나봄

오죽했으면 저번에 또 술자리 갔는데 96년생이 아 형은 왜 나이부심 안 부려요!!

저기있는 놈도(나한테 표정굳힌 95새끼) 나이부심 개부리는데!!좀부려주세요!!!

하면서 나에게 하소연을 했을까..

 

어제는 어쩌다보니 아는 여자선배의 친구들과 카페에서 좀 있게 됐는데

길에서 아는 동생을 만났는데 옆에 있는 남친같은 놈이 인사를 안해서 면전에서 조졌다

나이 어린놈이 먼저 인사하는게 맞는거지 않느냐?

이런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데 하시발...그게 인사 안받는다고 자존심에 크게 상처를 받을 일인가...

그런 사상을 가질수는 있겠지만 기분이 나쁜거랑 분위기 냉각시키는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함

 

저는 어릴때부터 키배하다 나이부심 부리는 놈들을 제일 쉽게 조져서

아 나이부심이 정말 모래성같은거구나 이런 생각으로 나이는 그저 숫자일뿐 이런 마인드인데

대학교 전까진 같은 나잇대만 만나고, 대1때는 별로 교류 안하고, 군대에선 기수 우선문화니까 나이 까고

동아리에서 처음으로 기수와 나이와 학년이 일치하지 않는 문화를 접했는데

존나 생각외로 이 나라의 많은 청년들이 좆같은 부심 가진거 보고 좀 놀랐음

걍 그랬다는거

나이 = 아재에 더 가까운 정도

이나라에선 그래도되니까!

토나올 것 같구먼

한국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