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ieKatz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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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9-10 22:31:49 KST | 조회 | 259 |
제목 |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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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이삿짐 옮기는걸 도와준 지인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사야될 책이 있는데 아마존에서 주문을 못하니까 좀 대신 주문해줄 수 있냐고...
듣고보니 이사하면서 샀던 물건들을 계속 반품해서 아마존 측에서 계정을 닫아버린 모양이더라고요.
도대체 얼마나 반품했냐 했더니, 프린터며 라우터 같은 자질구레한 것도 바꾸다보니
대충 1/3은 교환에 반품에, 거기다 다운타운이라 소포를 슬쩍 해가는 사람도 많은거 같다고...
한마디로 주문의 반은 클레임을 걸었단 소리겠죠.
하여튼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아마존은 이제 내 전화도 안받고 이메일도 안받는데
(원래 아마존은 계정을 한번 닫고나면 아예 연락 자체를 안받습니다)
이게 다 아마존이 제대로된 택배사를 못찾아서 그렇다! 라고 꽤 당당(?)하더라고요.
전 한달전에 발암성 과외 짤린 이후로 계속 이게 잘한건가 고민되던다,
저렇게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을 보면 이거 참, 나도 당당해져야지 싶기도 하고.
막상 그럴라고 보면 "알고보니 나도 저 양반처럼 엉뚱한 짓 한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냥 당당하게 "저건 다 니탓임" 하고 까먹을 수 있는 것도 꽤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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