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나빠서 다 쓸어버리고 싶어졌다

친구 둘이 경제학과인데 한 명은 전과를 하고나서 첨 학기를 시작하는 거였다

그래서 지식은 1학년보다도 뒤쳐지는데 2학년 과목을 배우고 있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그냥 듣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애가 하소연을 뚝 그치고 침묵을 하더니 대뜸 이런 말을 하는 거였다

"그러니까 명목 학년이 2학년인데 실질학년이 1학년이란 거군..."

갑자기 약속이나 한듯이 갱1제학과 두놈이 웃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을 혐오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봤지만 그들은 수적 우세로 나를 무시했다

심지어 나는 명목과 실질 드립이 딱히 경제학과가 아니고 경영학과여도 할 수 있는 비독창적인 유머라고 말해주려고 했는데 이번엔 옆에 있던 놈이 이렇게 말한 것이었다

"(nominal)2학년"

그러더니 또 엄청나게 웃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이 극악무도한 모욕에 참을 수가 없어져서 그들을 비꼴 생각에 이렇게 말했다

"그럼 PPP1학년이냐??"

그러자 버스가 폭발할듯이 웃는거였다

나는 세상이 저주스러웠고 모든 허영심 많은 노잼드립퍼들에게 복수하고 싶어졌다

저분들 연세가?

PPP1학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들도 모두 척살하겠습니다

다 쓸어 버릴까? 모조리 도륙을 내버릴 수도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분들이 참으로 유머감각이 있으시군요

도와줘요#스피드웨건!

와 문과애들이 공대유머들으면 이런생각인가

유대감 넘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