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로코코 | ||
---|---|---|---|
작성일 | 2015-11-13 20:17:50 KST | 조회 | 229 |
제목 |
메타포의 문제
|
한국인들은 주로 경제, 혹은 산업 계획과 관련된 것들을 먹거리, 혹은 살림에 빗대는 경향이 있다.
"한국 먹여살릴 2020 차세대산업은?"
"국가 살림 바닥났다"
등, 기자들은 국가 재정이나 예산의 지출 정도를 '살림' 에, 경제를 창출하는 산업을 '먹거리' 에 비유하여 국가 전체가 일종의 한 식구임을 강조한다. 이 상황에서 시민들은 흔히 백성, 아이들로 비유되며 대통령은 왕, 아버지적 존재로 치환된다. 공화제의 대통령은 사실 어느 정도 군주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은 그런 비유에 좀 더 친숙하다.
한편 영미 계열에서는 경제를 좀 더 구체적인 사물, 특히 동력기계로 비유하는 것을 선호한다. 거시 경제지표는 주로 질주하는 증기기관에 비유되는 듯하다.(Full steam ahead)
사실 스펙트럼은 좀 다양한 편이다.("economic aircraft appears to be losing speed on the runway"), (Will China's economy avoid the doldrum?) 경기침체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배가 무풍지대에 들어섰다." 등, 바람을 받아 순항하는 갤리선 비유가 좀 더 빈도가 높다.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