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IBBBUTH | ||
---|---|---|---|
작성일 | 2015-11-15 18:11:32 KST | 조회 | 414 |
제목 |
(스포) 개인적인 생각해본 공허
|
공허라는건 곧 죽음이 아닐까 생각함
상식적으로 생명이 공허로 돌아간다는거 자체가 죽는것.
아몬은 질리도록 너희를 공허로 돌려놓겠다고 말하는데
그냥 쉽게 말해서 죽이겠다는 것. 하는 짓도 다 죽이려고 그러는거고
근데 또 다른 의미에서 보면 죽고 싶은 충동이기도 함
공허의 유산은 플레이어에게 캠페인 내내 좌절과 허무함을
느끼도록 하는데 자존심이자 종교였던 칼라가 오염되고
제라툴을 자기 손으로 죽이고 샤쿠라스는 터지고 도와줄거라 생각했던
젤나가는 다 죽어있음.
공허, 죽음은 아몬에 의해 외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내적으로도 다가옴. '이렇게 사느니 죽는게 낫겠다.' 는 식으로
난 프로토스가 아니라 확실히는 몰라도 분명 그렇게 느낄만한 요소가 있음
그런데도 주인공들이 버티는건 스투 스토리 내내 그렇게 외쳤던 '자유'
칼라를 버리고 남는게 뭡니까? '즈아유우...'
야생동물들이 하루하루를 죽음의 위협과 싸움에도 동물원 속
동물들보다 나아보이는 이유가 이것임.
근데 에필로그에선 이마저도 박살내버림
너희가 자유라고 생각했던건 그냥 다 계획의 일부였을 뿐
이 부분에서 아몬이 약간 다르게 보임
무한의 순환이란게 어떻게 보면 거대한 존재가 강요하는 폭력일수도 있음
삶 자체가 고통을 수반하는 것인데 자유 하나만 믿고 그 고통을
감내해왔다면 이 상황에서 절망할수밖에 없음
아몬도 승천 이전에는 그렇게 살아왔다가 무한한 순환의 주체가 됨을
강요당했으니 배신감과 내가 이걸 다 끊어버리겠다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다고 생각
아몬이 단순히 깽판치려는 악한 놈이 아니라 어쩌면 진짜 자유를 불러올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음
무한한 순환. 무한한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물론 스투 주인공들은 선택의 여지고 뭐고 없이 오로스의 뜻을 따라
아몬에 맞섬. 아무리 그래도 죽기는 좀...
캐리건이 불새로 나오고 아몬이 시꺼멓게 나오는거도 이렇게 보면 당연함
모든 생명은 빛으로 살아가니깐. 어둠은 그 반대
아몬은 친절하게 대사로 설명도 해줌. 넌 빛의 수호자가 아니야 캐리건!
개인적으로 봤을때 공허의 유산이라는건
죽음이 다가올때, 죽음의 충동이 삶의 의지를 위협할때
느끼는 것, 그리고 행동 자체라고 생각함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