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흑인경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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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1-15 23:50:31 KST | 조회 | 336 |
제목 |
사실 난 젤나가 정체를 전혀 다르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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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나가의 윤회나 공허나 칼라처럼 초자연적인 요소는 부수적인 걸로 다루어지고
젤나가도 그냥 아주 오래된 문명들 중 하나일 줄 알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틈새의 군주가 우주에서 첫번째 지성체였고,
우주가 텅텅 빈 걸 알고나선 자기네 말 잘 듣는 종족들을 창조해 헤게모니 확장을 하다가
자꾸 피조물끼리 내분이 일어나고 자기한테도 개기고 대차게 말아먹은 것이다
그다음엔 영원한 투쟁이야말로 삶의 본질임을 깨닫고 흑화해서
만나는 생명마다 말살시키는 싸이코패스로 거듭난 거다
그렇게 한참을 우주를 누비고 다니다가 혜성처럼 떠오르는 젤나가를 만나서
역으로 줘터지고 봉인당한 것이다
아몬은 틈새의 군주처럼 모든 생명을 죽여야 한다는 싸이코패스는 아니지만
젤나가식 헤게모니 확장이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동족과 갈등을 빚다가 결국에는 우주의 평화라는 대의를 내세워서 저그한테 개밥으로 준거고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내 이야기가 에필로그 미션보다는 더 훌륭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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