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몸을 버리고 정보가 되버리는거다

내 자아, 영혼이라 부를만한 것을 0과1로 대체하는거다.

 

살과 피로 된 육체 대신 온라인으로 연결된 업/다운로드 기능이 딸린 단말들이 나의 육체가 된다.

 

'나'의 정보를 복제해서 하고싶은 여러가지 일을 겪게 하는 것도 좋겠다.

 

비행기를 조종해본다던가 우주탐사선의 정보처리기가 된다던가 기타 생각해낼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필요한 정보는 매트릭스에서 트리니티가 헬기 조종법 배우듯 그냥 다운로드 해서 '나'에게 설치만 하면 된다. 

 

그리고 나중에 그 떨어진 복제된 나의 데이터를 전부 메인인 '나'에게 덮어씌우면 수많은 것을 해본 경험을 얻을 수 있겠지.

 

설령 복제된 '나'중 하나가 반란을 일으켜 메인인 내가 소멸하더라도 별로 상관 없다.

 

그렇게 소멸시킨 '나'역시 '나'일테니까. 

 

육체를 버리는 것이야말로 곧 진화의 궁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