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카이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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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6-11 23:13:11 KST | 조회 | 753 |
제목 |
인생은 막고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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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있어서 밤 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강남역 쯤에서 내 앞에 앉아있던 외국인 일행이 일제히 일어났다.
나는 내 앞에 빈 자리로 앉고자 몸을 움직였는데 왼편 멀리선가 괴성과 함께 날 밀쳐내고 아줌마 한 분이 그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이내 바로 옆자리에 손을 탁탁 쳐대면서 저 멀리 누군가를 부르는 것이었다.
나는 그 부르는 사람이 일행 아줌마인 걸 보고 빈 옆 자리에 슥 앉았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고, 그 도전은 알 수 없는 곳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나는 아줌마가 신청한 막고라를 받아들였고 반은 이기고 반은 패했다.
물론 막고라에 무승부란 있을 수 없다.
언젠가 나는 그 아줌마와의 막고라를 이어야 할 것이다.
워크영화는 이래서 갓-영화다...
내가 쓰고도 내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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