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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콩하나
작성일 2016-07-10 23:06:31 KST 조회 629
제목
옆집 식육점 이야기

우리 어머니께서는 자영업으로 꽃과 화분 그리고 근조나 축하같은 그런 큰거?를 만드셔서 배달하고 판매하신다. 소득은 그렇게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하시는 일이다. 그런데 내가 취직해서 돈 벌어다 드려도 꽃장사를 그만두시진 않을것 같다.

 

아무튼 이게 중요한 건 아니고 어머니 가게는 번지수 같은 상권? 맞는말인진 모르겠는데 가게들이 일렬로 죽 서있다.

세탁소도 있고 로또집도 있고 이발소와 식육점도 있다. 오늘은 이 옆집 식육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지금의 식육점은 고기의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근처에 들어서 있는 ㅌ마트의 값싼 고기들보다도 비싼데도 불구하고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말그대로 장사 잘되는 곳이다. 이러한 맛있는 고기만을 다루는 식육점이 완성되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식육점 주인 아저씨께 조립컴퓨터 설치해주다가 들었다.

 

아저씨께서는 식육점을 운영하다가 갑작스레 들어온 마트의 값싼 고기들에 밀려 매출이 급격히 떨어져 2년동안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으셨던 모양이다. 맛있고 품질좋은 고기만을 고집하던 아저씨는 값을 마트와 비슷하게 낮추는 한이 있더라도 품질을 낮출까 생각도 하셨단다.

하지만 아저씨의 식육점의 강점은 바로 고기의 품질이었기 때문에 이를 버리는 것은 식육점의 메리트를 낮추는 일이자 자신의 업의 신념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고기의 품질을 유지하고, 가격또한 유지하려고 노력하셨단다. 그리고 1년이 지나자 마트의 질낮은 고기맛에 질린 사람들이 입소문을 타고 식육점의 고품질 육즙맛에 감동해 가게가 지금처럼 번창할 수 있었다고 한다.

 

40대를 바라보고 계시는 식육점 아저씨는 이렇게 좋은 상황속에서도 더욱더 품질좋은 고기를 비싸긴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서 농가를 더 찾아보고 계신다.

 

내가 사는 조그마한 동네에서도 이렇게 자신의 사업 신념을 바탕으로 성공하시는 멋진 분이 계시다는 게 놀랍다. 그리고 아저씨의 스토리처럼 시행착오를 겪어보지 못한 나의 경험부족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물론 아저씨가 과거에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30대 후반에 탈모가 오신 건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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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빵여우 (2016-07-10 23:24:5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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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탈모는 다시 복구된다던데.. 아조씨의 경우 원래 빠질 머리카락이 신념 VS 머리머리의 희생양처럼 기억되는 것이다.. 이른바 명예로운 죽음을 당한거지
아이콘 빵여우 (2016-07-10 23:25: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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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되게 멋지시네요 오래오래 번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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