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있었던 일

장을 보고 내 방으로 들어가려하는데 갑자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더니 어미로 보이는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아기 고양이 세마리를 거동한 채 내쪽으로 다가옴. 넘나 귀여움에 혹해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늦췄는데 이놈이 타이밍을 잡았는지 갑자기 나한테 빠르게 접근함. 아기 고양이들은 뒤에서 멍하니 바라볼 뿐이고 얘는 내 발밑에서 야옹 거리면서 먹을 거 달라는 듯한 눈빛을 쏨

 

하지만 나는 먹을 게 없어서 몇번 쓰다듬어주기만 하고 그냥 방으로 들어갔는데 자꾸 신경쓰이는 거... 결국 방에서 먹을 거 없나 찾아보다가 참치캔 하나 있길래 하나 들고 밖으로 나갔는데 새끼 고양이 한마리와 눈을 마주침. 다가가니 경계하면서 뒷걸음 치는데 야옹 거리니 멀리서 쓰레기 뒤지던 어미 고양이가 새끼들과 함께 내쪽으로 다가옴 그래서 참치캔을 바로 따서 바닥에 내려놓으니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는데 한 5초 정도 캔을 핥더니 갑자기 안 먹고 주변을 살핌. 아마 경계하는 거 같던데 그 사이에 새끼 고양이들은 참치캔을 먹고 있었음

 

멀리서 지켜봤는데 흐뭇하면서도 뭔가 이용당한 느낌... 

음... 영악해... 

발톱? 이빨? 귀여움한테 안 돼

참치 소금이 많아서 안좋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