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옴닉 공화국은 "21세기 로마제국"될 것

선진국들이여, 주목하라. 이것이 우리 인류와 "신세계 질서"가 그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패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 문명 뒤에 오는 새로운 패권국은 놀랍게도 (한때는 번영했던)아시아 신흥국들이 아니고, 그렇다고 아프리카의 후발 주자들도 아니다. 옴닉 공화국이 새로운 시대의 미국이다.

 

옴닉 전쟁 후 선진국들은 옴닉 노동자들 일부를 자신들의 영토 내에 수용하는 것에 찬성했지만, 그들에게 산업의 자유를 약속하고 있지는 않다. 수 세기 동안 인류가 통제해 온 산업 권력이 이 네트워크 기반의 이동형 스마트 공장에 이전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EU의 노동자 생산성은 지난 20년 동안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오히려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후 17년 간 17% 하락했다. 이것이 바로 인류 사회에 약속된 잔혹한 미래상이다. 기업은 더 이상 혁신을 도입하지 않는다. 선진국의 실업률은 2.7%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지만, 임금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인류 기업들이 부족한 기술을 인력으로 떼우고 있다는 걸 증거하는 실질 지표다.

 

한때 가장 과감한 기술 진보를 추구했던 선진국(특히 앵글로-아메리칸)들의 기업에 갑작스럽게 '테크놀로지 장벽'이 세워진 이유는 무엇일까? 새로운 기술은 옴닉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첨단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우리는 더더욱 옴닉들에게 우리의 권한을 양보해야 할 수밖에 없다.

사실상 선진국 경제를 지탱하는 몇몇 대도시 - 캘리포니아,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 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 대도시에는 '옴닉 구획'이 있다. 옴닉 구획의 옴닉들은 공장을 건설하고 옴닉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새로운 기업을 설립한다. 지난 20년 간 선진국 대도시의 실질 GDP는 118% 성장했다. 성장률의 대부분은 옴닉 구획에서 창출된 것이다.

 

우리는 이 '옴닉 구획'의 봉기를 "옴닉 공화국"이라 부를 것이다. 하지만 주권과 국경도 없는 몇몇 소도시 구획들의 점조직을 어떻게 국가로 규정할 수 있단 말인가? 가능하다. 옴닉들의 네트워크 망은 우리 인간들의 구식 두뇌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촘촘하다. 옴닉 공화국은 이미 산업 대표단을 출원했다. 이들은 마치 "옴닉 내각"인 것처럼 보인다. 한 가지 더 긍정적인 소식은, 자본과 지식을 가진 인간 엘리트들이 옴닉 구획으로 '이민'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옴닉에 대한 인간의 적개심보다 인간에 대한 옴닉의 포용력이 훨씬 강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의 진정한 진보적 경제 열강은 "옴닉 공화국"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옴닉의 최초의 민주주의 대통령 글라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