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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로코코
작성일	2016-08-25 14:05:33 KST	조회	581
제목	인생계획 짰다

사장님 사장님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의 게임업계에 다시 역동하는 펄스를 불어넣어줄 위대한 신게임을 창조하고 계십니다. 아직 한국에 리처드 게리엇 김택진 피터 몰리뉴같은 혁신 CEO가 존재한다는 걸 입증해 줄 마지막 희망과 같은 분이시죠..저희 테크노크라시는 발매 1주년을 맞이하여 미래를 내다보는 IT 혁신가 12인의 목록을 만들려고 하는데요. 세상에나, 무려 사장님께서 저희의 혁신 레이더 망에 걸리신 겁니다.

사장님의 용맹한 테크 팀이 제작하고 있는 <대박 온라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UI를 언뜻 봤을 때부터 무조건 이 게임을 취재해야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혔지요. 왜냐구요? 사장님 나도 게임을 즐깁니다...그리고 수십 년 이 바닥에서 굴러온 관록으로 판단하건데, 이 게임은 뜹니다..

우리의 네트워크와 홍보 능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신다면 이 막강한 IP가 날개 돋힌듯 팔려나갈 수 있겠지요 광고비 수 천을 들여 기괴한 CG 영상을 만드는 것보다야 저희 기자들의 필력을 믿어보십시오 저희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합니다. 저희 글은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 말이죠. 50부터 시작하십시다..

그렇게 한 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하수구에 빨려들어가는 오물처럼 끌어내려지는 수 많은 IT 소기업들 사이로 널뛰기를 하여 8000만원을 모은다. 그리고 내 사업체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 넘기고는, 미련없이 이 업계를 떠난다. 그 돈으로 난 무엇을 할까?

나는 능력 있지만 굶주린 극소수의 개발자들을 모집하여 스타트 업 게임을 만들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과 정부 청년창업지원 펀드를 통해 약 8억원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 포트폴리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기 때문이지.

나는 어려서부터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내게 영감을 준 게임이 두 개 있죠. 하나는 언더테일이고 다른 하나는 소닉입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이 두 창조적인 게임을 합쳐서 가장 야성적이고도 지적인 게임 디자인을 창조할 순 없을까?

여러분, 떨리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저희 <로케티어 엔라이튼먼트> 사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인디 게임의 혁명...

섭 소닉:어퍼헤드입니다!

"그게 소닉과 언더테일을 합친 것과 뭐가 다르죠?"

좋은 질문입니다. 우선 섭 소닉 어퍼헤드는 소닉과 달리 아음속으로 움직이는 고슴도치를 조종합니다. 또한 적과 마주치면 엔카운터 전투 시스템으로 돌입하여 JRPG식 전술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편, 이 게임의 가장 독특한 점 중 하나는 무궁무진한 월드에 있습니다...우리는 사상 최초로 슈퍼 포뮬라를 도입하여, 약 7억 개의 가짓수를 자랑하는 맵 다양성을 창조해냈습니다.

우리 게임은 엄청난 주목과 함께 해외로 뻗어나가 성공하게 된다..

"소닉과 언더테일의 합성은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이다" IGN 9.5

"양산형 게임의 나라에서 온 작은 개발사는 이 교만한 게임업계에 진정한 계몽을 선사해주었다" EDGE 10

"지능적인 퍼즐과 레트로 감성의 위대한 승리" 게임트레일러 9.8

한 순간에 얻은 부와 명예

하지만 내가 이걸로 과연 만족할까?

당연히 아니지. 나는 그 길로 닌텐도를 찾아갈 것이다. 멀리 반도에서 날아온 귀인을 알아본 미야모토 시게루는 헐레벌떡 나를 반긴다.

우리는 긴 대화를 나눈다. 마치 오래전에 헤어진 연인처럼.

나는 시게루 상에게 한 가지 야심찬 제안을 한다

"닌텐도는 한때 정말 위대한 게임사였습니다. 세계를 선도했죠. 하지만 지금은 뭘 하고 있습니까? 잿더미 위의 왕이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진짜 흥미로운 일은 북미와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이제 닌텐도가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창시할 때가 왔습니다."

2년의 개발. 끝없는 노력...그 끝에 우리는 각자의 창의성을 혼합하여 닌텐도의 황금기를 재림시킬 새로운 게임을 개발한다.

그 게임의 이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