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Tub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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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9-07 11:52:05 KST | 조회 | 505 |
제목 |
밈의 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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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행어나 밈이 난발되면 그 의미의 곡해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면 열폭.
열등감 폭발의 준말로 사용되던 열폭이 유행해서 인터넷을 뒤덮자 무엇의 준말인지 잘 모르고 쓰면서
열등감 폭발이 아니라 '열라 폭팔' '열받아 폭발' 등으로 그저 격하게 화내는 모습을 표현하는 말로 쓰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웃기게도 열폭을 '열등감 폭발'이란 의미로 사용하긴 하지만
상대방이 화내는 이유를 오로지 그 대상의 열등감 때문으로만 이해하고 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중2병도 중2쯤 되는 시절의 사춘기에서 보편적으로 보여주는 자의식과잉, 히스테리 등등
어른이 된 지금 잊고 싶은 부끄러운 기억과 추억을 뜻하는 단어였지만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상대방의 어리숙한 모습을 비난하기 위한, '초딩'의 대체용 단어 급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이런 현상은 키배에서 배틀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밈을 쓰다가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공고 자게에서 얼마전부터 동양적 가치라는 밈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는데
최근 이 동양적 가치를 대표하는 샤머니즘 경영자설과 결합되면서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비교적 소규모 커뮤니티인 공고 자게에서도 밈의 난발에 따른 의미의 곡해는 어쩔수가 없었던 것일까?
나는 내선일체의 모더니즘한 재해석을 부정하는 것과 동양적 가치관의 상관관계를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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