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Oed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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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9-19 16:17:17 KST | 조회 | 6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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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도 실은 트루 젤나가 오브 라이트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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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은 젤나가 중에서도 가장 고귀하고 강력한 존재였다. 그는 우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생명의 씨앗을 뿌리며 자신이 맡은 창조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몬은 공허에너지의 파괴적인 영향을 목격하게 된다. 젤나가또한 공허에서 태어났으나 이렇게 끔찍하고 잔혹한 힘이 잠재되어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아몬은 이 사악한 공허에너지를 추적해나가다 그만 기절할 뻔했다. 바로 자신이 다녀갔던 세계가 공허에 의해 완전히 뒤틀리고 만것. 아몬은 그 검은 행성 가까이 다가가 이 사악한 공허의 힘을 휘두른 존재를 확인했다.
그것은 바로 어둠 속의 목소리라 알려진 존재였다. 아몬은 젤나가 자신들과 같이 공허에서 기원한 이 생물에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우아한 촉수에 비해 목소리의 촉수는 흉악하기 그지없었던 것이다.
아몬은 곧 어둠 속의 목소리와 전투를 벌였다. 어둠 속의 목소리의 공허에너지는 세계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대했지만, 가장 강력한 젤나가인 아몬에 결국 패하고 말았다. 아몬은 어둠 속의 목소리를 제압하고 그가 자신이 가꾼 세계에 뭔짓을 한 건지 심문했다.
어둠 속의 목소리는 아몬의 촉수질이 상상 이상으로 너무 아파서 결국 자신의 계획을 전부 털어놨다. 어둠 속의 목소리는 젤나가처럼 공허에서 탄생한 종족의 일원이다. 그러나 젤나가완 달리 창조의 권능을 지니고 있지 않아 할 수 있는 건 때려부수는 일 뿐이었다. 그들은 젤나가의 창조행적을 보며 시기했고, 이에 자신들이 젤나가의 힘을 빼앗을 계획을 세우게 된다. 목소리의 동족들은 기기괴괴한 살점덩어리 육신을 겨우 만들어 물리우주로 진입했고, 젤나가가 창조한 종족만을 찾아서 그들을 사악한 공허에너지로 타락시켰다. 이후 이 젤나가의 피조물들은 자신들의 힘을 지닌채 젤나가의 안배를 따르며 더욱 진보하고 강력해질테고, 곧 울나르로 진격해 승천의 때를 기다리는 젤나가들에게서 무한의 순환의 정수를 찬탈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새로 태어난 뒤틀린 젤나가는 오직 어둠 속의 목소리의 의지에 따르며 전 우주를 자신들의 뜻대로 뒤틀며 재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술술 불어댔다.
아몬은 이런 사악한 뒤틀린 생물들이 신성한 창조의 요새인 울나르에 들어올 수 없다고 일갈했다. 허나 어둠 속의 목소리는 차피 보안이라 해봤자 우스꽝스런 석조로봇뿐인데 안될 게 뭐가 있냐며 아몬을 더욱 조롱했다. 아몬은 젤나가의 해이한 보안체계에 치를 떨며 화풀이로 바로 앞에 있는 어둠 속의 목소리를 더욱 짓밟아놓아 외딴 행성에 봉인해버린다. 그또한 공허의 생물이라면 육신을 소멸시켜봐야 다시 공허에서 부활할 것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후 아몬은 목소리의 계획을 헤아려가며 곧 목소리의 동족들이 자신의 지각이 닿지않는 세계를 타락시킬 거라 우려했다. 이를 위해 젤나가들이 뿌렸던 타락에 취약한 창조물들을 우주에서 완전히 제거 후 다시 재창조해야한다 생각했다.
아몬은 이를 위해 어둠 속의 목소리와 같은 사악한 공허에너지가 아닌, 자신을 거친 정순한 공허에너지만을 품은 완벽한 생물을 만들어 우주를 정화할 계획을 구상한다. 바로 혼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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