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포더윈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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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0-23 01:52:53 KST | 조회 | 917 |
제목 |
[XP단두대] 피치 못할 사정의 프로젝트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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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듣는 컴퓨터 비전 과목이 있는데 기말이 프로젝트임
2. 4학년 과목이라 어쩌다보니 모르는 4학년이랑 팀이 됨
3. 교수가 그 선배랑 나랑 초대시켜서 카톡 교환시킴
4. 누가 먼저 연락하고 그런건 없지만, 후배가 먼저 말하면 선배 존심 안 살까봐
그냥 혼자서 프로젝트 천천히 진행시킴 (사실 이때부터 좀 솔플 스멜을 맡음)
5. 결국 1.5주 동안 아무도 성과보고가 없자 교수가 자기 연구실로 불러서 진척상황을 물어보게 됨
밝혀진 사실은 내가 진행시킨게 그렇게 의미없는 것들은 아니었다는 것과
그 선배는 음... 생계가 어려워서 공부 등등에 시간을 쏟을 여력이 없어서... 암껏도 안했단 것임(6쪽짜리 논문마저 안 읽음)
(나랑 2학번 차이인데 학년이 1학년 차이니까 중간에 1년 더 쉬었기도 했나봄)
그래서 미팅내내 나랑 교수랑 얘기하는데 아는게 없으니 옆에서 꾹 박혀서 듣고만 있더라
6. 심지어 좀 내성적이라 "둘이서 잘 해봐"라는 말을 듣고 미팅 끝나고 나오는데 혼자 갈려는거 내가 억지로 붙잡음..
7. 그래서 잠깐 이야기하면서 다음주 월요일에 있을 발표도 걍 바쁘시면 혼자한다 했더니(빠지려면 지금 말해라의 완곡한 표현)
그건 또 아니고 자기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도와 주겠데. 뭐 모르는거 있으면 너가 더 잘아니 물어보겠다고.
8. 사실 뭐 나야 혼자 할 생각 있었으니까 전혀 상관은 없는데 그러고 나서 1주일동안 연락이 없음
그래서 지금 좀 도덕윤리와 내 감정 사이에서의 갈등이 빚어지는 중인데
교수가 그 앞에서 나랑 걔 성적까지 검색해봤는데, 뭐 생계 어렵다고 공부를 꼭 못하는건 아닌데 걍 걔는 그랬고
어짜피 뭘 시키더라도 잘 할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가 꿋꿋이 배려를 해서 할걸 만들고 쪼금 콩고물을 줘야되나
아니면 걍 나혼자 알아서 다 하고... 발표 PPT에 이름만 넣어줄까 이름도 뺼까
그런 고민이 좀 심각하게 듬
그 사람의 생계적 문제는 사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으로서는 신경쓸일이 아닌게 맞긴함 그건 단순한 개인사정이지.
개인사정이라고는 생각을 하는데 1뭔가준다 0나혼자한다 -1조진다의 선택지 중간에서 갑자기 막 진동하게됨
내가 완곡하게 "혼자서 할게요?" 라고 했을때 차라리 혼또스미마셍 전빠질게요 하면 쉬웠을텐데 그런 것도 아니고..
월요일에 발표할거 ppt 만들고 혼자서 읽어보는데, 걍 갑자기 감정에 소용돌이가 침 쉬팔..
뭐가 나을지 정확하게 모르겠음 님들이 단두대 업다운좀 해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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