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라니 봄

친구 만나러 갔는데 버스에서 잘못 내려서 두정거장쯤 더 갔음

 

촌 정거장이라서 엄청 거리가 멈

 

빠른걸음으로 내려가는데

 

밭에서 고라니가 풀쩍 뛰더니

 

열심히 뛰어서 산으로 들어감

 

고라니 크더라

 

내가 육군을 안 해서

 

그렇게 가까이에서 고라니 본거 처음임

 

친구가 고라니가 작물을 한입씩 베어먹는다고

 

유해조순데 잡지 않고 뭘 했냐고 타박함

군에서 야외경계 설때 고지에 있는 초소라 좀 많이 무서운 곳이었는데 심지어 뒷산에 있는 폐쇠된 초소에선 귀신이 나온다는 말도 있어서 처음 고라니 울음 소리가 들려왔을 때는 ㄹㅇ 귀신 소리인 줄 알았슴 ㄷㄷ;; 사수가 저거 고라니야 하고 안심시켜줬는데도 처음엔 받아드리기가 힘들었ㅈ...

돼지 멱따는 소리

사람이 어떻게 고라니 잡음? 해병 총으로 빵야빵야?

고라니 울음소리 ㄹㅇ 개웃김 ㅋㅋㅋㅋㅋ

워-우 와-우

"소초장님? 웬 사람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