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사채업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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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2-24 20:26:39 KST | 조회 | 595 |
제목 |
난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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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마저도 밥이 있어야 그나마 먹을 수 있다. 김장 때 생으로 먹었다가 물 한 잔 원샷하는 그런 사람이다.
제일 싫어하는 것은 신라면인데 이걸 전부 먹으려고 한다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우유가 요구된다. 몇 컵 씩이나. 결국엔 국물은 마시지도 못하고 끝나는데 이때쯤 되면 배가 우유로 인해 물배가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유를 그렇게 마셔도 혀가 아린 건 마찬가지였다. 어릴 적의 나는 그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문제는 어른들은 이런 날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을 만나왔지만 적어도 40대 이상인 분들은 언제나 하시는 말씀이 있다. 먹어버릇해야 늘어난다는 것이다.
나 역시 한국인이다. 한국 밥상엔 고추장이 빠지기 어렵다. 급식 메뉴만 봐도 붉은색 계열 음식이 안 빠지는 주가 없다. 그러니 내가 안 먹어봤겠는가? 오히려 그렇게 먹어서 그나마 김치라도 먹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더불어 '이거 안 매워'라는 말에 속아 먹게 된 경우도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곧잘 나를 편식쟁이(사실 틀린 말 아님 ㅋ)나 밥을 많이 안 먹는 아이, 극복하려 노력하지 않는 게으른 녀석으로 몰기 일쑤였다. 우스운 일이다.... 나는 오히려 외국 나가서 쉽게 편식하지 않고, 잘 먹는 사람이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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