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터키 여행하면서 주관적으로 느꼈던 것들 등등등

가족여행이었던지라 패키지 여행.

 

 일단 주관적인지라, 윾키 본다 생각하시고 알아서 거르시는 게 좋음.

 

 1. 터키는 이슬람 교도가 압도적으로 많다.

 터키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세속화된 이슬람 국가라 돼지고기나 음주가 법적으로 금지된 건 아님.

 다만 이슬람 문화권인지라 출산율도 높고 거리 곳곳에 심심하면 이슬람 사원도 보이고 음주 인구도 5프로 밖에 안 됨.

 그리고 현지 가이드 말에 의하면 터키 주민등록증(?)에는 종교를 기입하는 란이 있는데 내가 이슬람 신자가 아니더라도 혹시나 입을 불이익을 피하기위해 이슬람으로 많이 기입한다고 함.

 

 2. 터키인들은 한국말을 아주 잘한다.

 한국인이 제법 와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상인들이 한국어를 잘 함.

 심지어 패키지 여행에 포함되어 있는 터키석 판매하는 곳이나 가죽 공방, 등등은 터키인 직원이 한국어로 좔좔좔 설명할 정도로 잘함.

 

 3. 아야소피아.

 문명5에서 건설하면 선지자 하나 주던 그 불가사의.

 처음 멀리서 건물 봤을 땐 아야소피아 아닌 줄 알았음. 너무 허접하게 생겨서.

 하지만 내부는....

 거대한 돔을 기둥 없이 작은 돔 여러개가 떠받치는데 그냥 장관임.

 맞은편에 블루모스크라는 돔 사원이 있는데, 나름 괜찮은 외관과는 달리 이건 기술력이 딸려서 안에다 기둥을 박아 넣음. 근데 이게 아야소피아보다 1000년 늦게 지어진 거.

 

 4. 물가

 물가는 싼 편. 근데 식재료는 몹시 싼 반면에 공산품은 아주 비싸다고 함.

 그리고 술값도 꽤 비쌈.

 

 5. 음식

 이슬람 문화권 답게 돼지고기 들어가는 건 거의 없고 주로 닭고기가 많이 쓰임.

 주식이 밀이라 빵을 주로 먹지만 쌀도 많이 먹음. 다만 쌀을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먹는 게 아니라 마가린 같은 걸로 볶아서 줌. 난 맨밥만 먹어도 맛있었는데, 같이 여행온 다른 사람들은 짜다고 싫어하더라.

 유목민 민족답게 유제품도 굉장히 많고 다양함.

 아이란 이라는 요구르트 마셔봤는데(우리나라처럼 숟가락 필요 없이 그냥 마시는 식), 단맛은 없고 짰지만 변비에는 직빵. 그리고 가격이 매우 쌈.(200원~400원 수준)

 유명한 디저트인 바클라바도 맛봤는데, 내가 먹었던 건 크리스피크림 도너츠보다 2배는 달달한 게 입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맛있었음. 

 지나가다 아이스크림 파는 상인이 한국어로 쫀득쫀득 하면서 호객을 하는데, 진짜 아이스크림에서 씹히는 맛이 나더라...

 

 6. 로마 유적.

 에페스, 파묵칼레 등등 곳곳에 로마유적들이 많음. 너무 유적들이 많아 관리가 안 되다보니 노천에 썩어가는 것도 있다고 함.

 이런 유적들 보려고 유럽에서 많이 온다 함.

 

 7. 물담배

 한번 펴봄. 맛은 달달한데 많이 흡입하니까 술 취한 것처럼 머리가 헤롱거림.

 

 8. 날씨

 딱 저번 주에 갔다 왔는데 이스탄불 낮 기온이 40을 찍음. 전체적으로 굉장히 더움. 근데 습도가 굉장히 낮아서 그늘만 가면 제법 시원함. 오히려 한국 오니까 습도 때문에 더 덥게 느껴짐.

 

 9.테러 방지

 테러가 종종 일어나다보니 나름 삼엄함. 장갑으로 떡칠된 경찰차가 지나가거나, 그랜드 바자르 같은 곳에서는 각 입구마다 실탄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지키고 있고, 폭발물 검색대도 통과해야 됨.

 이스탄불 공항(아타튀르크 공항)도 모든 입구에 폭발물 검색대가 놓여 있음.

 

 10. 들개 들고양이

 터키는 거리 곳곳에 들개와 들고양이들이 많이 나돌아다님. 하지만 사람 손길을 전혀 안 무서워함.

 내가 갔을 땐 날이 더워서 그런지 그늘에 널브러져 자는 동물들이 많았음.

 

 11. 주변국과의 관계

 오스만 때 깡패짓을 많이해서 그런지 주변국과 사이가 안 좋음. 그리스랑 사이 안 좋은 건 워낙 유명하고...

 가이드가 아르메니아 갔던 적 있었는데, 동양인이라고 현지인들이 좋게 봐주고 신기하다면서 관심도 주고 그랬는데, 터키어로 말하는 순간 분위기가 개박살났다고 함.

 우리나라 일본 사이 안 좋은건 쨉도 안 되는 수준.

 원래 수도가 이스탄불이었는데 전쟁에 대비해 수도를 앙카라로 이전했다하더라..

 

  

물담배 개쩜

이스탄불이 1차대전 직후에 그리스한테 함락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죠

아르메니아는 학살사건 있는데 터키가 사과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