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정신병자DI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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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7-12-26 19:35:36 KST | 조회 | 809 |
제목 |
피방 옆자리 꼬맹이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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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는 한적한 구석쪽에서
와우를 키고 뉸뉴냔냐 하고 있었음.
잠시후 초딩? 정도로 예상되는 데시벨의 무리가 옆에 나란히 앉음.
바로 옆자리 여학생은 '오늘은 나 겜하기 싫음, 피곤함'이라며
아는형님 지난주차분을 트는데 스피커서 소리가 안나옴.
여기서 이 아이는 1차당황. 해당 스피커는 모니터 밑에 놓는
일자형인데 애초에 불이 안들옴. 여기에 헤드셋을 꼽고는 2차당황.
옆 친구들에게 아앙 나 소리가 안나와. 라며 호소하고는
카운터에 메시지 보내기 누르고는 스피커가 안되요라 쓰다가
막줄에 어떻게냐 어떡게냐 뭐로 써야지하며
쩔쩔맴. 원래 난 남의 일에 간섭하기 ㅈㄴ 싫어하지만
5분 넘게 쩔쩔매는 모양새를 보고 조언하기로 함.
'헤드셋 본체에 끼워요.' 그러나 엥? 하며 헤드셋 단자만 들고
'?' 란 태도만 보임. 이제와서 생각하면 내가 고개도 안돌리고
내 화면만 보면서 말하니까 자기한테 말한간지도 몰랐던듯.
여튼 그래서 '모니터 뒤쪽에 있는 전원 옆에 꽂는데에 꽂아요' 하니
이행은 하는데 헤드셋 끼면서 고개를 갸웃갸웃 거림.
마치 '이런다고 안될게 되나?'였는데 잠시후 옆에 애를 탁탁치며
야 소리 나와 나와 ㅎㅎㅎㅎ 하고 아형에 몰두함.
이를 보며 느낀점 3가지.
1. 요즘 애들이라고 기계에 익숙한건 아니다.
내가 초5때도 이미 스피커가 불통이면 헤드셋을 본체에 끼운다는
아주 간단한 추론이었고 (4학년즘부터 컴퓨터 자주 접함)
요즘 애들이 나때보다 기계를 일찍 접하니 그정도 상황에 쩔쩔매리라
생각도 못해봄.
2.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겁이라 해야하나 부끄럼이라 해야하나
여튼 뻔뻔함이 없다.
카운터에 스피커 안된다고 대면해서 말하기 싫단 이유로
메시지 작성하질 않나. 문제 해결하고는 내쪽 눈치를 살피곤
목례하며 '고맙습니다'라 하는데 그 소리가 모기소리질 않나.
나도 저땐 담이 작아서 낯선 이에게 뭔 말을 못하긴 했었음.
3. 남학생들아... 친구잖아... 좀 도와줘라...
5분동안 여자애 바로 옆에 여자애 빼고
같이온 남자 셋 (여자 둘의 대화를 통해 일행 규모를 들음) 중
단 한 놈도 와서 봐본다거나 공감해주려는 태도가 전무했음.
그저 오버워치 삼매경.
아이들아... 나는 애초에 여학우와 접점이 없었지만
접점이 있는 너희들은 이럴때 도움은 안되더라도
발벗고 나서는 모양새라도 비춰라.
현실 평작에 쫌만 신경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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