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아이덴타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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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2-12 14:30:26 KST | 조회 | 405 |
제목 |
사실 저 인셉션 경험해본 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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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하자면 림보를 체험해봤음
일주일 전에 약 없이 자는 거 습득해보려고 계속 뒤척이다가 겨우 잠들었는데
첫 장면에서 제가 수영장에 빠졌더라고요. 제 왼손가락들이 모두 잘려서 둥둥 떠다녔고. 통증까지 생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면적들이 참 실감났고요. 둥둥 떠다니던 손가락들을 챙겨서 필사적으로 응급실 찾아서 갔는데 거기 의사양반이 무덤덤한 얼굴로 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거기서 장면이 휙 바뀌는데 제가 병실에 누워있더라고요. 바깥 풍경이 네온 사인이랑 스팀 펑크 섞여 있는 기묘한 분위기인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간호사에게 제 손가락은 멀쩡하냐고 물어봤는데 물음에는 대답 안하고 제 뇌에 이상이 생겨서 계속 과거의 체험을 반복하게 될거랩니다. 손가락은 멀쩡히 붙어있다가도 없어지고 그랬어요.
또 장면이 바뀌면서 과거의 기억을 체험합니다. 평범하게 살고 있는데 의식은 미래에서 왔지만 몸은 과거게 있는 게 느껴지고... 구체적인 영상은 애매하네요.
그렇게 현재와 과거를 계속 반복해요. 소스코드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거랑 상황이 많이 비슷합니다.
눈을 떴을 때 기분이 어찌나 더럽던지.
제일 웃긴 건 꿈 속에 있을 때 제 이름을 나무위키로 검색해보고 항목 들여다본 거였음. 제 이름이 진짜 나무위키 식으로 작성되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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