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정신병자DI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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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1-06 02:27:10 KST | 조회 | 395 |
제목 |
아쿠아맨 후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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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짤막소감
디시가 중환자실에서 마침내 통원치료 해도 된다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일단 한 번 쯤은 다시 속아줄 수 있겠군. 이라는 마인드로 샤잠을 보러 갈 수 있겠군요.
장점 1. 액션
눈뽕 액션 상당합니다. 각종 오버테크놀러지와 괴수들은
하도 많이 언급되니까 더이상 말을 않겠구요,
아틀란티스 인의 묵직하면서도 빠른 초인 액션이
수중으로 구현되어 XYZ축이 총동원되는게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여캐들의 경우는 체격적 한계를 위해 의도적으로
오버스펙보단 날렵한 피지컬에 중점을 두어 차별화시키는 등.
액션이 꽤나 나아졌습니다. 기존 디시에서 봤던 액션들보다
합이나 감각이 좋습니다. 그놈의 슬로모션 사랑은 여전하지만
적어도 저스티스 리그나 원더우먼처럼 '제발 그만해주세요.' 정도로
심하지는 않습니다.
장점 2. 메라
여러분이 절 속이셨더군요.
메라는 예쁜게 아닙니다.
메라는 예쁘고 귀엽고 섹시하고 멋지고 매력적이고 쩝니다.
앤트맨과 와스프보다 이 영화가 아쿠아맨과 메라 라고 해도 될정도로
비중도 강력합니다. 단독 기준으로 되려 주인공인 아쿠아맨보다도 매력적이죠.
그런 메라가 아쿠아맨을 밀어주니까 동급인거지. 동 캐릭터 성으로
아쿠아맨이 메라를 돕는 이야기였다면 아쿠아맨은 팔콘 같이 보였을겁니다.
덤으로 머리 색깔을 보면서 든 생각인데
제 5원소의 밀라 요보비치, 엑스맨의 팜케 얀센, 데드풀2의 유키오(시오리... 모르겠다 이름 기억 안남)
등을 나열하니 세월이 흐를수록 염색 기술도 엄청나게 좋아진거 같습니다.
진짜 자연스럽네요. 더티도 와인도 아닌 자연산 레드블론드 느낌임.
호불호. 원작 구현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시리즈처럼 원작에 가까운 디자인을 최대한 구현합니다.
이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데 코믹스 팬이라면야 당연히 오예지만
코믹스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 초반 아틀란티스 군인의 복장은 완전 싸구려
코스프레처럼 보일 겁니다. 지나치게 블링블링 컬러풀한 색깔들을 그대로 써서
옴이나 블랙만타의 면갑은 유치함마저 보입니다.
단점 1. 휙휙 지나가는 컷과 개연성 그리고 인물
가장 비슷하게 놓을 수 있는건 워크래프트입니다.
인물의 태세 전환이 굉장히 빠르며 즉흥적입니다.
제일 심한건 주인공인 아쿠아맨으로 내적 갈등을
연출하기보단 극에 맞춰서 재빨리 어울리는 인물이 됩니다.
아니, 잠깐만요. 워크래프트 얘기가 나왔는데 메라 아빠를
빼놓을 수가 없죠. 메라 아빠는 그냥 오크입니다.
이건 명예롭지 않다 굴단! / 가라! 이거랑 비견될 수준입니다.
사실, 극중에서 이 아저씨가 명분을 굉장히 중시 여긴다는 것이
보이기는 하는데 짚어주지도 않고 그냥 주변 인물들이 알아서
'마 니 명분 따지지?' 하며 맞춰주니 스무스하게 흘러가버려
그냥 태세전환으로밖에 안보이게 됩니다.
극중 상황과 연출 역시 팍팍 넘어가죠.
그리고 폭☆8 로 일단 시작하는 액션...
이건 못 참겠네요. 슬로모션 간신히 합격했더니
폭☆8로 다시 평균 잡아먹어버린단 말입니까?
단점 2. 음악
저는 사람들이 깔 때 에이 심해봐야 얼마나 심하겠어?
했는데 진짜 심하더군요.
하여간,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 영화계에 악당들입니다.
제임스 건 당신이 문제라고. 제임스 놈들....
가사만 상황 맞추지 말고 장르도 맞춰야지.
아이언맨도 아머 제작 때는 긁어주는 메탈 류를 썼어.
그런 흐느적대는 음악 말고!
이것도 딱 갖다 댈 유사 케이스가 하나 있는데요
드라마 '디펜더즈'입니다.
사실 디펜더즈는 전개, 연출 자체가 몰입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극의 하이라이트까지 어찌어찌 끌고 가는데 여기서
최대 문제가 음악이 되죠. 강력한 마샬 아츠와 기공술의 빌런들을 상대로
초인 4명이 싸우는데 스트릿 힙합이 나옵니다.
이 상황에서? 얘들이 스트릿 히어로라고 이런거 틀어주는거? 장난?
아무튼, 음악은 거슬립니다. 제임스 완이 딴건 몰라도 음악은 대실책입니다.
단점 3. 저스티스 리그의 그늘
하여간 저스티스 리그가 만악의 근원입니다.
이 영화는 메라가 스테판 울프를 언급하고 아쿠아맨과 구면인 면을 보이면서
저스티스 리그를 잊을 수 없게 만듭니다.
그 때문에 아틀란티스 인들의 전쟁과 온갖 비밀 병기를 보아도
슈퍼맨이 'is this guy still bothering you?' 하며 펀치 두방으로 정리할거 같습니다.
이걸 굳이 단점으로 넣은 이유는 이 전개가 아쉬운 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메라와 아쿠아맨이 아예 초면이었다면 모를까 애매하게 아는 것처럼 나와버리니까요.
저스티스 리그를 본 사람에겐 악몽을 상기시키고
저스티스 리그를 안 본 사람에겐
'뭐야? 시작부터 아쿠아맨 탄생 얘기 다루니까
당연히 1편인줄 알았는데 이거 시퀄이었어?'
란 반응을 부를만합니다.
WB 이놈.....
결론 : MCU랑 비교하면 평균에서 A4지 두어장 차이로 아쉬운 정도임.
원더우먼과 비교하면 일장 일단 정도로 희망을 가져봐도 될 레벨.
솔직히 아직까지 DC유니버스 영화중 제일 재밌던건 맨 오브 스틸이었다.
맨옵스는 후반 10분이 문제였고 원더우먼은 후반 30분이 문제였다면
아쿠아맨은 중간중간 합쳐서 한 10분 정도가 문제에
음악은 그냥 때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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