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CF_Crusad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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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6-22 21:18:37 KST | 조회 | 512 |
제목 |
[스포] 토이 스토리 4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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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선 한줄 요약을 적자면 '뇌절이 되지 않은 4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이 우려 했던 부분은 '3부에서 결말 잘 만들어놓고 4부를 만드는 건 뇌절 아닌가?'라는 부분이었음.
주인이 바뀌어서 그 이후 만들 소재라는게 있나 싶었는데
우디가 더 이상 장난감 으로서의 삶이 아닌 개인의 삶을 누린다 라는
이전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노선을 걷게 함으로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고
이건 어느정도 괜찮았다고 보여짐.
다만, 몇몇 부분에서는 재탕이 느껴졌는데
일단 이번편의 빌런은 3편과 느낌이 유사하다. 물론, 결말이 전혀 다르지만.
또한, 주인을 갈망하는 모습은 2편의 모습과 유사하다.
즉, 전편의 요소들을 어느정도 가져와서 짜집기를 한 느낌이 보인다는 것.
근데 이건 나름 잘 조합 시켰다는 생각이 듬. 이게 그렇게 나빴던 것도 아니고.
빌런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전과는 다른 노선도 마음에 들었고 말이다.
아쉬웠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복화술 인형은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
내가 영화가 끝나고 나서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 까지 극장을 나가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얘네가 어떻게 되었는지 영화에서 안 보여줬기 때문이다.
주인공 파티가 골동품점을 나갈 때 유모차가 전복되면서 낙오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마지막인데
제작진이 얘네를 여기까지 쓰고 이 이상 쓰지 않은게 너무 아쉬웠다.
지금까지의 시리즈도 그렇고 이번편도 그렇고
에필로그를 통해 캐릭터들이 그 후에 어떻게 되었습니다와 같은
후일담을 보여줌으로서 그런 캐릭터들을 최소화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는데
얘네를 놓친건 많이 아쉬웠다.
2. 캐릭터들의 분량
토이 스토리는 결국 우디가 주연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래도 다른 장난감 캐릭터들의 분량은 어느정도 지켜줬다.
그런데 이번 시리즈는 그런게 없었다. 왜냐고?
지금까지는 장난감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음.
위기를 겪는 것도 같이 겪은 경우가 많았고.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보핍, 듀크이 그런 협력을 다 보여줬다.
덕분에 나머지가 병풍이 되어버림.
그나마 버즈가 내면의 목소리를 통해 자기 분량을 챙긴것을 성공한 것은 다행.
3. 선을 넘어버린 장난감들
사실 지금까지 토이스토리 시리즈의 가장 큰 핵심은
장난감들이 인간과는 일종의 선을 그어 놓고 이 부분은 어지간해서는 지켰다는 점이다.
'선'이란 장난감에게 인격이 있다는 것을 인간이 모르게 해야 된다는 것.
정확히 적자면 인간사회에 장난감이 직접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1편의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이것이 잘 지켜짐
근데 이건 아직 동심이 있는 아이를 상대로 한 행동이라서 어느정도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다고 봄.
장난감들도 이 부분을 이용해서 일부러 겁을 주기위해 이 방법을 썼던 것이고.
그런데 4편을 보자.
마지막 부분 캠핑카를 들었다 놨다 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수준이다.
장난감의 삶과 인간의 삶은 분리되어 있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 경계가 허물어졌다.
5분전까지 스컹크 자동차를 타고 다니던 장난감들의 모습이 무색해지는 순간.
영화 보면서 이게 정말 맞는건가 라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고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주인에게 종속된 장난감이었던 우디의 마음가짐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전반적으로 잘 끌고 갔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쨋든 스토리의 방향 자체는 괜찮았다는 소리.
그래서 뇌절이 될 수 있었던 작품이 썩 괜찮은 4절이 되었다는 평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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