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봎파게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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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7-15 21:59:20 KST | 조회 | 765 |
제목 |
군대에서 봤던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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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라니
군대가면 한 번이상 본다는 그 고라니.
살아있는 고라니 외에 방공호에 시체썩은 내를 풍기며 백골이된 고라니.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흙무더기에 깔려 눈뜨고있던 채로 죽어있던 새끼 고라니.
군생활때 얘들은 우리들한테 피해안줌.
2. 멧돼지
큰 놈은 엄청 크고 작은 놈은 작음.
얘들이 가끔 철책쪽에 돌아댕기면 초병있는 초소에 연락해서 밖에 멧돼지 있으니
나오지 말라고 연락해줘야함.
흡사 줄줄이 비엔나처럼 어미 멧돼지 꽁무니 쫓아가는 새끼6마리가 기억에 남음.
또 얘들이 길거리에 죽어있으면서 군대내 동물 시체처리반이 따로 있다는걸 알게됨.
3. 두더지
이유도 모르고 산파다가 발견한 친구.
어릴때 동네산에서 한번 봤던 친구라 큰감흥은 없었다.
4. 토끼
집토끼말고 야생토끼가 있다는걸 알게해준 친구.
전방에 북한군이 침입한것을 언제든지 알수있게 광망이란 물건이 있음.
전자 그물인데 요놈이 일정이상 벌어지거나 끊어지면 경보가 울리면서 다 출동해야함.
하루는 토끼가 철조망에 달린 광망을 이빨로 끊어서 총출동.
이게 하루도아니고 5일연속 발생함.
빡친대대장은 토끼에 포상휴가4박5일을 걸음.
결국 못잡았다.
5. 짬타이거
얘들은 짬먹고 자라서 개더럽다.
그리고 새끼들은 얼마나 싸지르는지 볼때마다 어디선가 새끼가 나온다.
한가지 아쉬운건 새끼들이 더러운 짬과 무더위에 못견뎌 폐사하는 경우가 많음.
그걸 치우는건 또 병사 몫. 도움이 안되는 친구들이다.
6. 탄약고 인솔견
GOP올라가기전에 공병대대가 잠시 우리 부대에 머물러있던적이 있었는데
공병대대 빠지는 날. 얘들이 데려왔던 개를 놔두고감.
이 개는 암컷 잡종으로 덕구란 이름을 붙여줌. 방울달린 파란목줄 차고 우리부대에서
생활하게됨.
한가지 신기했던건 밤에 탄약고 근무설때 얘가 우리를 인솔하러왔다는것.
어디서 자다가 근무교대할 시간이 되면 전번근무자 데리고 후번근무자랑 교대하는 곳까지
따라가서 다시 근무지까지 인솔함. 그리고 다시 자러감.
그렇게 군인들의 이쁨을 받다가 자기몸집의 3배가 넘는 검은색 잡종개랑 눈이 맞아
부대 탈출함. 역시 여자들은 큰걸 좋아하는 모양.
7. 스라소니
우리나라에 스라소니가 있는지 처음 알게해준 친구.
짬찌때 후반야서고 짬맞고 짬맞아 2시간도 못자고, 철책보수땜에 간부한명이랑
철책투어를 진행.
오르막길 올라가는데 눈앞에 엄청 큰놈이 앉아있음.
처음보는 생물이라 뭐지 싶었는데 사진으로만 보던 스라소니
앉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키가 내 허벅지까지 왔었음.
소초복귀해서 부중대장한테 바위만한 고양이 봤다고하니 구라치지말라고 욕먹음.
하루는 새벽에 카메라 돌리다가 철책안에 바위만한 생명체가 야간 카메라에 잡힘.
생긴건 고양인데 바위만해서 제일 처음엔 호랑인줄알음.
새끼 두마리랑 같이 돌아다니고있었는데, 야간카메라로봐서 정확히 무슨종인지 식별을
못한것이 아쉬움. 주간 카메라로는 깜깜해서 안보이니.
스라소니가 저래큰데 호랑이는 얼마나 클까?하고 상상하게 해준친구.
8. 군인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이런 개빡대가리새끼들이 있는지 첨 알았음.
몇몇 간부는 고등학교졸업했는지 의심이 들었고,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못한 애들도 수두룩.
실제로 우리부대에서 중졸 한명 부사관 준비한다고 검정고시 준비하는 친구있었는데
휴가나가서 성추행하고옴.
후임들은 죄다 인서울 나왔던데 선임과 간부들이 특히 멍청한 애들이 많았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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