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안이 다른건 관대한데 유독 결혼에 대해선 조선시대급 마인드여서 이십후반 들어서니까 온집안 친척이 나서서 날 결혼시킬려고 혈안이 되있던 상황이였음 진짜 좋은말,싫은말 다 섞어가면서 싫다는 얘기를 해도 씨알도 안먹히더라고요
예의상 소개팅 몇번 나가기는 했는데 성욕은 있어도 연애할 생각도 없던 나라 당연히 될리가 만무했고, 기껏 나와준 상대방한테도 미안하고 소개해준 사람한테도 미안해서 어떤일이 있어도 소개팅 자리는 피하고 있었음
우리 외가쪽 사촌형이 나랑 나이 차이가 6~7살 정도나는데 나랑 친하고 내가 좋아하는 형인데 형이랑 결혼한 형수님이 서울교대 나오신 초등학교 교사인데 형수님이 성격이 너무 좋고, 친절하고 다정하셔서 얘기도 잘 통하셔서 내가 형수님을 엄청 좋아했음(이상한 의미의 좋아했다 아님) 내가 거의 형수님을 친누나,대모급으로 대하면서 살았고 상담이나 속얘기도 형수님하고 곧잘해서, 자주 형이랑 만나면서 식사,얘기도 하고 게다가 형수님네 아버지,어머니가 성품이 둘다 너무 훌륭하신 분들이라 또 내가 그분들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가까워지고 자주 만나게 되었고 사촌형한테 "형은 전생에 나라를 10번은 구했을거다" 라고 드립치기도 했음 근데 재밌는건 사촌형한테 형수님 소개시켜준게 우리 아버지라는거 ㅋㅋㅋㅋ
그런데 거의 얼굴은 못봤는데 그 형수님한테 나랑 동갑의 여동생이 있는데 난 잘 알지도 못함 근데 어느날 부터 집안에서 그 형수님 여동생하고 소개팅자리 있으니 한번 보자고 끈임없이 압박이 들어오는데 진짜 그때 살면서 제일 식겁했던 순간중 하나였을거임 내가 필사적으로 못한다고는 했는데 집안에서 아쉬워 하는 눈치여서 뭔가 불안했었음
이 얘기를 왜하냐면 요새 또 그쪽이랑 한번 만나보라는 압박이 여기저기서 또 들어오고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