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슬은 내 스타 맵퍼 인생에서 다시 없을 기회였습니다

정말 모든게 고마운 공슬입니다

사실 자격증 준비라는 벽이 있어서 공슬을 참가할까 말까를 고민 많이 하기도 했는데

맵도 신청하고 대회 참가신청도 결국 하고 말았어요

미쳤다고 공부할 기간에 게임을 하긴 했지만

저한테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였기에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런 잡금리그라는 무대 자체가 사실 기회가 굉장히 적고

그런 리그에 '공식맵'을 낼 기회 자체가 절대 흔한 기회가 아니니까요

맵을 오래 만드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느끼실 감정이지만, 내 맵이 한낱 연습게임의 재료로 쓰이더라도 기분이 좋은데

무려 이런 토너먼트 대회의 공식맵이 되어 방송경기에 나오고 선수들이 연습하고 경기를 한다니요. 정말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제 아마추어 맵 제작 경력도 벌써 10년이 되었지만, 이런 대회에서 제 맵을 공식맵으로 쓴 것은 한 손 안에 꼽을 정도로 희귀한 기회입니다.

정말 그런 기회를 주었던 공슬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고, 그게 제가 공슬에 취하고 열광할 수 있었던 많은 요소 중 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지치고 성취감이 없어 힘들었던 맵제작이, 이제는 공슬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서 저는 공슬 기간동안 공슬만 기다려지고 공슬 말고는 다른 화제를 플엑에서 꺼낸 적도 없는 것 같네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공슬에 참가해서 제 맵을 연습하고 플레이해준 모든 선수들께 이 영광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비록 8강에서 아쉬운 기권으로 인해 리그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제가 아닌 다른 선수들, 맵퍼들, 그 밖의 모든 이들의 노력들로 공슬은 풍성한 플엑의 축제가 된 것 같아 기쁩니다.

그리고 그 축제의 일부로 함께할 수 있었던 저는

진짜 행운아입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참신하거나! 더욱 선수들이 하기 좋은! 그런 맵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짜

너무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