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현주쨔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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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2-15 20:17:57 KST | 조회 | 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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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심의제도 개선방안 참관 후기가 소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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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후기를 PlayXP에, 그것도 GSL 관람 후기에 올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마땅히 게시판이 없어서... 제가 뉴스를 올릴 처지도 아니라 그냥 여기에 올립니다.
혹시 게시판이 부적절하다 생각되시면 운영진께서 옮겨주시거나 삭제해 주세요~
매우 진지한 글입니다. 유머글을 원하시는 분은 패스하셔도 좋습니다.
하단에 네 줄 요약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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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토론회에 참관하게 된 계기는 이 토론회의 사회자가 현주느님이었기 때문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바른 길을 모색하고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되어 식순에 따르면 2시간 동안 진행되도록 되어 있었으나
5시 가까이 된 시각까지 토론이 이어졌으며 패널분들이 대부분 토론에 열심히 참여해 주셨습니다.
디테일한 발제에 관한 논문이 10여장 이상 제공되었고 읽어본 결과 발제에 다 내용이 포함되는 부분이었고 물론 공식적인 발제 내용은 있었으나 3시간여 동안 진행된 내용을 바탕으로 진짜 의견이 오고간 내용을 바탕으로 발제를 다시 정해보자면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오픈 마켓의 활성화와 이로 인한 게임 시장의 규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정부, 기업, 개발자, 학계 분들을 모시고 토론하는 진지한 자리였습니다.
발제는 아주대 교수님이신 김민규 박사님께서 해 주셨고, 전반적으로 토론의 중심을 잡는 역할만 하셨고 초반 장시간의 발제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코멘트는 없으셨습니다.
패널로는 이기정 문광부 게임컨텐츠산업과장, 전창준 게임물등급위원회 정책지원부장(흔히 말하는 게등위), 김성곤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 천영진 게임개발커뮤니티 니오티 운영자, 이경화 학부모정보감시단 단장, 정덕영 바르시아 스튜디오 대표(주차장 때문에 게임 심의 못받은 이야기의 주인공 모르시면 클릭)이 참가해주셨고, 사회는 여러분이 너무나 사랑해 마지않는 이현주 곰TV 아나운서 실장님(공식 직함이 이건가요?)이 해 주셨습니다.
주최하신 김성식 의원은 매우 열정적으로 진지한 자세로 임하셨으나 어딜가나 공치사용으로 얼굴만 내미시는 몇몇 의원들은 제 시간에도 오지 않으시고 뒤늦게 참석하셨으면서 뻔뻔스럽게 소개까지 다 받고 박수까지 받은 뒤 금방 나가버리셨습니다. 오지나 말든가. 관심도 없으면서. 덕분에 원래 명단에 없던 분들이신지 현주느님께서 이름을 잘 못 부르는 상황이 잠시 있었는데 흐름도 깨고 의미도 없는 아주 불친절한 난입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토론의 질은 높지 않았습니다. XPER들도 참가했으면 다 이해했을만한 내용들이었구요. 각 패널별로 돌아가면서 발언하는 부분이 처음에 주어졌는데 정덕영대표는 약간 울컥하셨는지 좀 무리수 비슷한 발언이 있었습니다. "비만인 사람은 음식을 만든 회사를 탓하지 않고, 알콜 중독자는 술을 만든 회사나 술을 탓하지 않는다. 게임 중독자들의 문제를 게임 개발사의 문제로 탓하지 마라"는 발언이 있었는데, 이것은 조금 많이 지나친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고, 토론 후반부에서는 게등위분과 격돌하셨는데 그냥 그닥 영양가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게등위에서 오신 전창준 부장님은 사행성 게임을 걸러낼 적절한 Tool을 갖추지 않은 상태로는 자율화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보여주셨으나 가급적 개방하고 자율화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의견을 피력하셨습니다. 현재의 문제에 대해서는 후반에 많은 공격을 받으시면서 가시방석에 앉으신 느낌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전형적인 공무원의 한다리 걸쳐서 빠져나갈 구멍만들기식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자신들의 행위를 '운영의 묘'라고 표현하셨으나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천영진 커뮤니티 운영자분께서는 주변분들에게 많은 자문을 구하신것 같았으나 긴장하신건지 정리를 채 못하신건지 버벅거리는 경향이 있으셨지만 몇가지 의미있는 발언이 있으셨는데, 앞으로는 개인개발자들이 더 많은 게임을 제작하게 될 것이며 당장의 스마트폰의 오픈마켓만을 바라보고 법 개정을 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인디 개발자들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셨습니다. 등급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반대하는 입장이셨고 개인과 개인의 게임 교환에 대해서는 심의와 등급 판정 등이 없어야 한다고 밝히셨습니다. 그러나 이 외에는 연말 연예대상 수상소감 말하듯 "이 자리에 오게되어 영광이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와 같은 불필요한 이야기가 많으셨습니다. 이현주 사회자님께서 잘 매조지 한다 싶으면 다시 펼쳐놓는...
학부모정보감시단 단장인 이경화님은 게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자녀들을 걱정하는 학부모 대표로 참석하셨습니다. 많은 토론회를 다녀보신듯 언변이 매우 능숙하셨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영양가 있는 발언이나 의미있는 이야기, 일관성있는 논지는 없었습니다. 상당히 중구난방식의 이야기를 해 주셨고, 마무리 멘트에서도 "행정절차의 복잡성은 이해하나 그런 문제보다 게임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입장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발제와 반대되는 의견으로 마무리 해 주셨습니다.
김성곤 사무국장님이 그나마 가장 바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게임 시장의 변화 과정에서 진흥과 규제라는 두 가지 상반되는 문제가 상충했는데 외부에서, 정확히 말하면 해외에서 한국 게임 산업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부흥을 바라는 반면 내부에서는 오히려 조금 더 규제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현 상황을 짚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입안 중이거나 국회 계류 중인 법안이 매우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 법안이며 게임에 대한 이해가 없이 법이 제정되면서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셨습니다. 그러면서 게임 콘텐츠가 모두 아무 문제 없는 것들이 아니라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다만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았으면, 게임에 대해 바른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코멘트 해 주셨습니다.
이기정 문광부 과장은 부임한지 1주일 정도가 채 안되서 공식 업무는 3일째였고,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셨고 게등위분이 무참히 공격받는 동안 손가락만 빨고 계셨습니다.
원래 뭔가 해결책이 나오리라 기대한 토론회는 아니었으나 - 이런 토론회 한 번으로 해결될 문제였으면 이미 해결 됐을 것이고 - 패널들이 전부 자기들 입장만 피력하느라 그래서 결국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결론 도출에 전혀 이르지 못했습니다. 저는 적어도 게임이나 IT 업계의 회전이나 변혁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단기간의 오픈 마켓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 광범위한, 시대를 아우르는 해결안에 대해 토론하기를 바랐습니다만 다들 서로 물어뜯고 발뺌하는 시간만 이어졌습니다. 중간에 이경화 단장님이 외국의 사례를 들며 1930년대에 제정한 법을 기본으로 현재도 약간씩 보완, 수정해가면서 현실을 조율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게임 관련법에 있어서도 지금 있는 법들이 아니라 모법(母法)을 새롭게 정립하는 한이 있더라도 단기간의 모바일 마켓 뿐이 아닌 앞으로 열릴 전반적인 게임 산업을 크게 아우를 수 있는 규정이나 법규를 생각하기를 바랐는데 다들 그런 진척 없이 내가 잘했네 네가 잘했네 싸움만 이어져서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주최하신 의원님도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방안을 바라며 토론회를 주최하신 것 같았는데 이러한 내용과 토론이 이어지질 않으니 답답하셨는지 한 소리 하시더군요. 게다가 대부분의 객석이 기자들로 채워졌는데 기자 대부분은 내용에는 관심없고 사진 찍고 기사용으로 몇 줄 받아적는데에 혈안이 되어있었습니다. 몇몇 기자들은 뒤에서 노트북으로 게임하더군요. 맨 뒤에 앉아서 좋은 구경 했습니다.
그나마 영양가 있던 부분은 이현주 사회자님의 중간중간에 있던 정리 멘트나 개인으로서, 게이머로서, 게임 관련업 종사자로서, 학부모로서 입장을 이야기 해주신 부분이 가장 의미있었습니다. 이건 진짜 단순히 팬으로서 그렇게 보이는게 아니라 정말 영양가 있는 이야기였고 가장 공감가는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해결된 것 없이, 의미없는 토론만 있다가 시간이 되어 다들 철수하는 분위기에서 끝났습니다만, 앞으로 이런 자리가 조금 더 많이 있고, 패널들이 같이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 발전방안을 모색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글 읽으실 분 있으실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쓸 데 없이 진지한 글이었네요.
츤데레 놀이... 중이라. 회의 끝나고 도망쳐나왔습니다.
현주느님은 맨 앞에서 사회보셨고 저는 맨 뒤에서 경청하느라 말도 못해봤지만
끝까지 말 안하고 도망왔습니당 ㅠㅠ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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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줄 요약
1. 토론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2.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패널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3. 현주느님의 솔직한 의견이 가장 의미있는 토론회였다.
4. 국회의원에 대해 조금 부정적이었는데 토론 주최한 의원님은 꽤 괜찮았다. 나머지 의원은 반성하라.
고정멘트
캐스터는 역시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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